달리기로 건강 다지려면 천천히 오래 달려야 효과… 보통사람은 10km 적당 |
달리기의 매력은 뭘까.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해외 학회에 참가할 때도 운동화를 꼭 챙겼다”고 했다. 아무 장비 없이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달릴 수 있고, 주변의 러너들과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달리기의 큰 매력이다. 김 교수는 올해 4, 5월에 각각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달렸다. 풀코스 마라톤은 첫 도전이었다. 사실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비대면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스스로 기록을 측정했다. 5시간 반 정도였다. 기록 자체만 보면 하위권이다. 김 교수는 기록에 별 미련을 두지 않는다. 달리고 싶어 달리는데 기록이 왜 중요하냐는 것이다.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기록에 신경 쓰지 말 것을 권한다. 기록을 염두에 두면 무리하게 빨리 달리려 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천천히 오래 달리기를 김 교수는 선호한다. 그래야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달리는 건지, 빨리 걷는 건지 애매한 속도도 괜찮다. 이렇게 달리다 보면 체력이 좋아지고, 그때 가서 속도를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거리를 달릴 때 가장 좋을까. 김 교수는 개인적 차이가 있다는 전제 아래 10km를 추천했다. 처음에 2, 3km 구간에는 숨이 차고 옆구리가 아플 때도 있다. 이때 멈추지 않고 숨을 깊게 쉬면서 천천히 계속 달리면 3, 4km 구간부터 서서히 좋아진다. 대체로 5km 구간을 넘어서면 몸이 편안해진다. 이때부터 온갖 잡념이 사라지고 주변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단다. 김 교수는 “후반부 5km 구간은 행복한 달리기”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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