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측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함”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확장 계획”
이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Youtube)에서 보다 신뢰성 있는 건강 정보와 뉴스를 볼 수 있게 됐다. 유튜브의 ‘가짜 뉴스’에 대한 논란이 1년 이상 제기됐던 만큼 유튜브는 일부 비디오에 ‘신뢰성’ 표시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19(현지시간) 미국 매체 CNBC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용자들이 특정 건강 주제를 검색할 때 권위 있는 출처의 선별된 영상이 눈에 띄게 노출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건강 관련 동영상이 공인된 병원 등 권위 있는 출처인 경우 이를 이용자들에게 알려주는 정보 패널을 추가한다. 정보 출처, 순위 등 모두 미국 국립의 학원의 온라인 정보 지침을 따른다.
유튜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허위 정보 콘텐츠를 관련 정책에 따라 삭제하고 코로나19 관련 검색 시 권위 있는 콘텐츠를 눈에 띄도록 표시하고 있으며,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 관련 기관과 의료 전문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의 의료 및 공중 보건 파트너십 책임자 겸 글로벌 책임자인 가스 그레이엄 박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에서 권위 있는 의료 소스를 식별하고 지정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도구의 효율성은 시청자의 클릭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지난해 선거 동영상에 비슷한 도구들에 대해 거듭 의문을 제기해 온 바 있다.
미 군의관 보고서에서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 확산의 온상’이라는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의 연구를 인용해 시청자의 클릭 의지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목표 지향적인 탐색보다 항백신(antivaccine) 동영상에서 탐색해 해당 영상을 접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며 “백신, 항백신 영상 그리고 잘못된 정보의 영상이 모두 항백신 영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튜브의 ‘신뢰도 표시’ 결정이 조 바이든의 비판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바이든 미 행정부는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가 백신 접종을 늦추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며 강력 비판해 온 바 있다. 미 백악관은 코로나19 허위 정보를 ‘긴급 위협’으로 지목한 상황이다.
이에 유튜브 측은 지난 2월부터 준비해온 조치이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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