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의 글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One could change the world with one hundred and forty characters)"
트위터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트위터 CEO 잭 도시(Jack Dorsey)가 한 말이다. 트위터는 ‘지저귀다’라는 뜻 그대로 재잘거리듯이 일상의 얘기나 의견을 그때그때 짧게 올릴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다.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와 메신저의 신속성을 한데 모은 미니 블로그라고 생각하면 된다.
트위터의 핵심은 글자 수 140자(일부 국가 280자) 제한으로 글쓰기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짧은 메시지에 링크(URL)를 삽입해 사진, 동영상, 긴 글, 음악 등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므로, 글자 수 제한은 오히려 핵심을 전달하는 간결함의 미덕으로 승화된다. 짧은 글쓰기 형식과 스마트폰의 조합은 트위터를 세계적인 뉴스 채널보다 더 빠른 ‘정보 유통망’으로 만들었다. 스마트폰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하면서, 정보를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윗을 올리면 이용자의 프로필 페이지에 표시되며, 해당 계정을 팔로잉(Following)한 다른 이용자에게 트윗이 전달된다. 팔로잉이란 특정 트위터의 트윗을 볼 수 있도록 관계를 맺는 기능으로, 팔로잉하면 그 트위터가 지금까지 했던 트윗을 볼 수 있게 된다. 팔로잉 맺은 사람끼리는 DM(Direct Message) 기능으로 쪽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 다른 트위터 계정은 DM의 내용을 볼 수 없으며, 당사자만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리트윗(Retweet) 기능을 통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트윗을 자신이 다시 올릴 수도 있다. 현재 트위터의 리트윗 기능은 사회이슈를 빠르게 공유해, 현실의 여론을 형성하는 주요 도구이기도 하다. 익명 기반 SNS인 만큼 트위터 이용자는 특정 주제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거나, 입장을 밝히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래서, 중동 지역의 민주화 시위인 ‘아랍의 봄'이나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 등도 트위터에서 폭발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
트위터의 진화하는 기능
1.실시간 방송 기능
이젠 트위터도 실시간 개인 방송을 송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트위터 이용자는 '트윗하기'에서 LIVE 버튼을 클릭해 실시간으로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고, 댓글과 하트 표시 기능으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다. 또한, 방송 개설자는 최대 3명의 오디오 게스트를 실시간 방송에 초대할 수도 있다. 초대된 게스트의 음성은 모든 라이브 방송 시청자에게 들리며, 방송 개설자와 게스트는 게스트의 방송 참여 및 중단을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실시간 방송이 끝나면, 해당 영상은 자동으로 트윗에 게시된다.
2.음성 커뮤니티 기능
트위터는 지난 5월 4일 라이브 음성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스페이스는 트위터에서 다른 이용자와 음성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페이스를 개설한 호스트와 팔로우 관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방에 청취자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 중 팔로워(친구) 숫자가 600명 이상인 사람만 스페이스 방을 개설할 수 있다. 동시에 최대 11명까지 이야기할 수 있으며, 스페이스를 개설한 호스트는 참여자의 발언권을 허락하거나 제한하는 권한을 갖는다.
트위터는 스페이스 방의 모든 대화 내용을 30일 동안 내부적으로 보관한다. 대화 기록이 남지 않는 다른 음성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차별·혐오 문제가 발생하면서, 트위터는 대화 내용이 운영규칙을 위반하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운영규칙 위반으로 신고된 대화의 내용은 90일간 보관된다.
3.후원 기능
트위터는 지난 5월 7일부터 영어권 국가의 트위터 앱 이용자에게 창작자와 영리단체를 후원할 수 있는 '후원하기'(Tip Jar)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트위터의 라이브 음성 커뮤니티인 스페이스에서도 후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결제는 밴드캠프(BandCamp), 캐시앱(Cash App), 패트리온(Patreon), 페이팔(PayPal) 등의 결제 서비스로 이루어지며, 트위터는 후원하기 서비스에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으로 후원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국가는 지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다.
4.구독 기능
트위터는 월 이용료를 내면 추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일부 국가에서 먼저 출시했다. 트위터 블루를 이용하면, 기존에 저장했던 트윗을 폴더별로 정리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트윗을 전송하기 전 30초 동안 내용을 검토한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를 취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트위터 블루 이용자는 같은 주제로 묶여 길게 연결된 트윗인 스레드(thread)를 읽기 쉽게 텍스트로 전환하는 ‘리더 모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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