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리노랩 이진 회장
최근 화두는 ‘변이 바이러스 추적’
한국, 세계 검사 트렌드 선도하길
“한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할 때 가느다란 긴 면봉을 코 깊숙이 집어넣죠. 미국에선 대부분 콧망울 쪽만 짧은 면봉을 살짝 묻혀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진출 한국계 진단업체인 아벨리노랩 이진 회장(사진)은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시 검체 채취가 다른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벨리노랩은 코로나19 진단뿐 아니라 안과에서 라식 시술을 할 때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아벨리노 유전질환을 미리 진단하는 진단 전문업체다. 실명을 일으키는 각막 이상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때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 회장은 “초기엔 한국과 마찬가지로 코 깊숙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했다”면서 “그런데 긴 면봉으로 코에 깊숙이 넣다 보면 잘못 찔러서 코피가 나기도 하고 민감한 점막에 자극을 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은 통증에 민감해 검체 채취가 더 힘들다.
이 회장은 “한국도 수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콧물,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일부 사람은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검사를 회피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검사의 민감도만 높여도 굳이 깊숙이 넣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긴 면봉 없이 짧은 면봉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시약 사용의 민감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또 채취 키트를 최적화하고, 다양한 테스트로 그 결과를 개선한 회사 측의 노력으로 짧은 면봉으로도 ‘검사 정확도 100%, 분석 민감도 100%’의 결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검사의 트렌드는 변이 바이러스 추적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향후 코로나19 검사 트렌드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