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10년 넘게 오랜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마시는 것이 건강에 안전할 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그외 다른 사망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유럽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 따르면 헝가리와 영국 등이 참여한 이 연구는 일상적인 커피 섭취와 심장마비, 뇌졸중,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평균 11년간 추적 조사했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지만 규칙적인 음용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위해 과학자들은 심장질환 징후가 없는 영국인 46만8629명을 모집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6.2세였고 55.8%가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평소의 커피 섭취량에 따라 ‘마시지 않음’(22.1%), ‘소량~보통’(하루 0.5~3잔, 58.4%), ‘많이 마심’(하루 3잔 이상, 19.5%)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10~15년간 추적 조사했고 다변수 모델을 이용해 일일 커피 소비량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추정했다.
그 결과 많이 마심 그룹까지 포함해 이들 모두가 심혈관 계통의 부작용이나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에 비해 소량~보통 그룹은 사망 위험이 12% 감소했고,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17% 감소, 뇌졸중 위험은 21% 감소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저자인 헝가리 세멜바이스대 심장혈관센터 주디트 사이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실 때 발생하는 심혈관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연구”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하루에 최대 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심혈관에 바람직했다”면서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커피가 심장 구조와 기능의 긍정적인 변화를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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