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를 차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SFR)’의 연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한국과 미국 양국으로부터 공식 승인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미 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는 파이로프로세싱과 SFR의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 실현 가능성, 핵 비확산성 등을 검토한 연구보고서를 최근 공식 승인했다. JFCS 운영위에는 미 국무부, 에너지부, 핵안보청과 한국 과기정통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참여한다. 보고서가 승인되면서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에 대한 근거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의 부피를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동시에 재활용해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가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뾰족한 처리방법이 없는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부터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추진했지만 2017년 기술의 불완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제동이 걸렸다. 2018년 재검토위원회의 결정으로 공동 연구결과 등을 보고 사업 재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적정성 검토위원회를 통해 JFCS 보고서에서 제안한 추가연구 등 향후 연구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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