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런드리고’ 의식주컴퍼니,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7일 15시 59분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의식주컴퍼니,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고 있는 의식주컴퍼니(대표: 조성우)가 기존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포함 신규 투자사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런드리고 사진, 출처: 의식주컴퍼니
런드리고 사진, 출처: 의식주컴퍼니

지난 2019년 3월 서비스를 선보인 뒤 월평균 15% 이상 성장한 런드리고는 최근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 구매, 건설) 전문 기업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 Machinery)를 인수하며 고객별 자동 출고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에 독자 기술로 런드리고 2호 스마트팩토리를 개소했으며, 현재 서울, 일산, 분당, 김포, 송도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 조성우 대표는 “100% 오프라인에 의존했던 세탁 산업을 런드리고만의 비대면 방식으로 모바일 시장을 개척했다. 아직 모바일 세탁 산업은 극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대규모 인프라를 투자해 모바일 전환을 주도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 31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316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티비티(TBT), 프리미어,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 Pack’ 개발 가속화를 위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200명 이상 채용할 예정으로, 채용 대상은 국내외 AI 개발자, 시스템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리서치 엔지니어 등이다.

업스테이지 이활석 CTO(좌), 김성훈CEO(중), 박은정CSO(우), 출처: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이활석 CTO(좌), 김성훈CEO(중), 박은정CSO(우), 출처: 업스테이지

지난 2020년 10월 설립한 업스테이지는 금융, 교육,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에게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 설립 8개월 만에 매출 88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전 세계 600만 머신러닝 개발자가 참여하는 AI 경진대회 캐글(Kaggle)에서 금메달 5개를 수상했으며, AI 시장 확장을 위해 네이버 커넥트재단과 AI 개발자 양성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AI 한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클루(KLUE)를 개발한 바 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각 기업이 고유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AI Pack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클래스101,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대표이사: 고지연)이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굿워터캐피털 리드로, 기존 투자사 스트롱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끌림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클래스101은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을 인재 채용 및 해외 시장 확장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출처: 클래스101
출처: 클래스101

지난 2018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스101은 취미, 커리어, 머니, 키즈 등 다양한 분야의 2,000여 개 이상 클래스를 선보였다. 매년 성장해 현재 누적 크리에이터 10만 명, 누적 크리에이터 정산액 500억 원 돌파, 누적 방문자 수 약 3,500만 명, 누적 회원수 300만 명 등을 기록했다.

시리즈B 투자를 리드한 굿워터캐피털 에릭 김(Eric Kim, Managing Partner) 매니징 파트너는 "클래스101는 전 세계적으로 열정 이코노미(Passion Economy: 개인의 열정을 담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 현상)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미국의 창작자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Patreon)과 유튜브의 장점을 복합한 스타트업이다. 장기적으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클래스101 사무실 전경, 출처: 클래스101
클래스101 사무실 전경, 출처: 클래스101

클래스101 고지연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여 나갈 것이다. 클래스101의 시장 경쟁력을 높여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현실화 시키도록 하겠다”라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클래스101을 통해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H2O호스피탈리티,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H2O호스피탈리티(대표: 이웅희)가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KDB산업은행, 고릴라PE, 인터베스트, NICE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동남아시아의 합작펀드인 케조라-인터베스트 그로쓰 펀드(Kejora-Intervest Growth Fund)도 참여했다.

출처: H2O호스피탈리티
출처: H2O호스피탈리티

H2O호스피탈리티는 자체 개발한 ICT기반 호텔 통합 운영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돕는 숙박시설 운영사다. ‘CMS(판매채널 관리 시스템)’, ‘PMS(예약 관리 시스템)’, ‘RMS(객실 관리 시스템)’, ‘FMS(현장 관리 시스템)’ 등을 포함한 통합운영시스템은 호텔 운영을 ‘비대면∙무인화’ 방식 자동화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체 측은 자사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호텔 고정비는 최대 50% 절감하고, 매출은 최대 20% 향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코로나19로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비대면∙무인화’ 수요 증가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비대면 호텔 솔루션 기업 ‘아임게이트’와 지역 상생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리플레이스’를 인수하며, 기술력 향상과 ESG 경영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인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시장 확장하고, 시스템 개발에 노력해 신규 사업과 서비스∙솔루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채널코퍼레이션, 28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대표: 최시원)이 28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리드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파빌리온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 가디언펀드,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00억 원이다.

채널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 출처: IT동아
채널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 출처: IT동아

채널톡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채팅과 CRM을 결합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공략도 나선다. 현재 전 세계 22개국에 진출한 채널톡은 총 매출의 15%를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일본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증가한 바 있다. 또한,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 입점에 성공한 만큼 해외 사업자에게 채널톡 사용 경험 및 인지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서비스를 선보인 채널톡은 지난 2018년 대비 3년 만에 10배 이상의 가입 고객을 유치했다. 현재 국내외 5만 8,000개 이상 기업이 채널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채널톡을 이용하는 액티브 고객 중 80%는 온라인 사업자, 스타트업, 중소사업자(SMB)다. 이들은 챗봇 채팅 서비스, 마케팅 툴, 팀메신저를 하나로 결합한 채널톡 올인원 비즈 메신저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온라인 기반 사업자의 성공을 돕는 솔루션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기본 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비스, 4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양산기술을 보유한 솔리비스(대표: 신동욱)가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유니드, 라이트하우스컴바인드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등 소재 기업과 벤처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솔리비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내 글로벌 2차 전지 기업과 Big5 자동차 생산기업 등에 샘플을 공급하고, 파일럿 생산라인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 생산설비 확보, 장비 투자, 기술 연구/개발에 노력할 방침이다. 솔리비스는 최근 국책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 연구개발비 8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솔리비스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습식 합성법'과, 공정비용 절감 및 기존 공정 대비 합성 시간을 15배 단축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공정변수 조절 메커니즘'을 적용한 고체전해질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라이브커넥트, 엔씨소프트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K-POP, 뮤지컬 등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브커넥트(대표: 신희용)가 엔씨소프트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역량을 강화하는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출처: 라이브커넥트
출처: 라이브커넥트

지난 2020년 4월 설립한 라이브커넥트는 아이즈원, 더보이즈, 강다니엘, 27회 드림콘서트 등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스타트업이다. 멀티뷰, 언어별 라이브 자막, 아티스트와의 채팅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커넥트 신희용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고객 경험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아티스트 1:1 온라인 팬미팅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와 협업해 팬 파티, 아이돌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라이브 콘텐츠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쉬업엔젤스, AI 기반 제로에너지 빌딩 관리 시스템 개발사 ‘엔츠’에 투자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대표파트너: 이택경)가 AI 기반 제로에너지 빌딩 관리 시스템 개발사 엔츠(대표: 박광빈)에 시드 투자했다.

올해 6월 설립한 엔츠는 에너지 AI 스타트업이다. 의료 AI 솔루션 개발 기업 뷰노에서 AI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박광빈 대표와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정종수 이사가 반도체 회로설계 분야 및 AI 분야 팀을 구성해 설립했다. 엔츠는 태양광 패널,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 분산전원을 사용한 에너지 플랫폼과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목표로 한다.

엔츠 서비스 사진, 출처: 엔츠
엔츠 서비스 사진, 출처: 엔츠

현재 엔츠는 제로 에너지 빌딩 관리 시스템 ‘AENTOS(엔토스)’를 개발하고 있다. 엔토스는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과 플러그 전력, 냉난방 시스템 등 다양한 분산전원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AI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엔토스는 자체 개발한 고해상도 에너지 미터링 회로를 이용해 AI 분석에 용이한 고해상도 에너지 데이터를 발생시킨다. 고해상도 에너지 미터링 회로는 기존 분산전원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IoT 하드웨어에 탑재해 다양한 분산전원에 연결한 뒤 실시간 전압, 전류, 온도, 등 전력 사용 패턴 정보를 담은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AI로 학습 및 분석해 자동 기기 분류, 전력 부하 분리, 비정상 신호 조기 감지, 사용자 기기 사용 패턴 인식 및 예측 등에 활용한다.

엔츠 박광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하드웨어 제품화, 분산 전원 통합 플랫폼 및 AI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엔토스를 통해 전력 사용 패턴과 탄소 배출량을 누구나 쉽게 측정하고 분석해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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