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사업 접는다…상생기금 3000억원 조성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14일 14시 21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 뉴스1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 뉴스1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뿐 아니라 차량 호출(모빌리티), 미용실 예약(헤어샵) 등 전방위적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기업 운영 방향성을 제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논란이 되고 있는 사업을 철수하고, 혁신 사업 중심으로 향후 사업 방향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13일~14일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기업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Δ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Δ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3000억원을 향후 5년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범수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격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는 IT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 이와 동시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카카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공동체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골목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의 ‘2대 주주’(지분율 10.59%)이자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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