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 상품, 전국 '스마트 공유 판매대'에서 만나요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4일 16시 17분


스마트 결제 기술 스타트업과 정부 창업 지원 기관이 힘을 합쳐 전국 1인 창조기업을 돕는다. 넥스트페이먼츠와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는 12월 12일까지, 전국 센터 곳곳에 1인 창조기업의 비대면·온라인 상품 판매를 돕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를 설치 운영한다.

넥스트페이먼츠가 만든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는 키오스크(무인 판매기)에 간편(QR 코드)결제 기능을 더한 기기다. 소비자는 화면에 표시된 1인 창조기업의 상품 사진·영상을 터치 조작해 둘러보다가,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

사업 주관 기관이자 1인 창조기업 권역센터인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를 포함해 ▲경기 수원 ▲경기 안양 ▲경기 고양 ▲경남 창원 ▲강원 춘천 ▲부산 해운대 등 전국 곳곳의 1인창조기업센터 내부 혹은 인근에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총 18대 설치된다. 전국 1인 창조기업 14곳의 아이디어 상품이 이 곳에 모여 소비자를 찾아간다.

넥스트페이먼츠 “1인 창조기업과 스타트업, 누구나 손쉽게 쇼핑몰 열도록”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1인 창조기업의 상품 판로를 넓히고, 운영 경험과 편의까지 준다고 강조한다. 이 기기는 실내 어디에든 설치 가능하다. 건물 안, 매장 내 유휴 공간에 설치하면 그 곳이 곧 매장이자 홍보 공간이 된다. 원격 주문과 결제도 되므로 시공간 제약도 없다.

1인 창조기업은 기본 제공되는 스마트폰 앱 ‘넥스트 모바일’을 써서 주문 및 결제, 배송은 물론 상품 홍보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이 앱은 운영 관리뿐 아니라 상품 홍보 콘텐츠 및 페이지 제작 기능도 갖췄다. 결제 정보와 상품 홍보 콘텐츠는 모두 QR 코드에 담긴다. 온라인 홈페이지나 SNS, 라이브 방송 화면이나 종이 명함, 옥외 광고판 등 어느 곳이든 이 QR 코드만 기록해두면 그 자리가 곧 온라인 쇼핑몰이 된다.

서울 청담 넥스트페이먼츠 본사에 배치된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서울 청담 넥스트페이먼츠 본사에 배치된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구매자도 이 시스템을 편리하게 쓴다.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웹 페이지가 나온다. 이 곳에 배송지와 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쇼핑 플랫폼, 홈페이지나 SNS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지광철 대표는 스마트폰과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 쇼핑몰을 열고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인 창조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카드 결제사 협의를 거쳐 수수료를 낮추고, 지역 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결제 수단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완성도 높아, 상품 홍보 기술은 더 갈고 닦아야”

고영훈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 담당자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사업으로 1인 창조기업의 영업과 홍보, 마케팅과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는 스마트 공유 판매대 사업을 4년째 진행 중이다. 1인 창조기업 지원 활동을 활발히 한 덕분에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올해,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는 소상공인들을 도울 기술로 비대면 키오스크를 주목했다. 이어 기술 완성도가 가장 높은 넥스트페이먼츠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고영훈 담당자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장점으로 작은 부피를 들었다. 좁은 공간에도 쉽고 편하게 설치 가능하며, 본체 한 대에서 수백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관리 편의 증대와 행정력 절감 효과도 높다고 밝혔다.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에 설치된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에 설치된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단점으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정적인 콘텐츠, 이 때문에 상품 홍보가 구매로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오프라인 매장에 상품을 전시하면 소비자가 상품을 눈으로 이리저리 확인할 수 있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온라인으로는 사진이나 영상 등 정해진 구도로만 상품을 볼 수 있어 구매 전환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다. 고영훈 담당자는 3D 모델링을 비롯해 상품 노출 및 홍보 기술을 개선해 이 문제를 풀고 구매 전환 가능성을 높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운영 기간 중 상품 판매량을 확인해 수시로 교체할 예정이다. 화면 구성과 상품 배치 등 사용자 경험도 개선한다. 더 많은 1인 창조기업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올해 사업 운영 경험을 토대로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강화해, 2022년에는 더 큰 효과를 1인 창조기업에게 가져다주겠다고 밝혔다.

사업에 참여한 1인 창조기업도 “만족”...사용 환경 개선 요구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 1인 창조기업들도 비대면·온오프라인 판로 확보 측면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에 입점한 기업 ‘척추닥터’의 차민준 대표는 종합 운동 밴드 ‘활짝 밴드’를 비롯한 헬스케어 제품을 만든다. 대학교 디자인과 졸업생인 차민준 대표가 척추 질환에 시달리던 부친을 간병하다 개발한 것이 활짝 밴드다. 이 제품은 자세 교정과 운동으로 척추 건강을 돕고, 스트레칭의 유연성과 헬스 트레이닝의 근력 강화 효과까지 내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한국 와디즈, 일본 마쿠아케 등 크라우드펀딩에서 만족도 90% 이상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척추닥터 활짝 밴드. 출처 = 척추닥터
척추닥터 활짝 밴드. 출처 = 척추닥터

차민준 대표는 계원조형예술대학교와 강원청년창업사관학교,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의 도움을 받아 활짝 밴드를 개발했다. 판로를 넓히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신청했다는 그는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융합 제품이자, 1인 창조기업의 원활한 영업을 돕는 시스템이라 만족한다고 밝혔다. 복잡한 기기 없이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한 대만 있으면 상품 홍보와 판매, 결제와 배송 정보 수령까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차민준 대표는 주문·배송, 매출 등을 관리할 PC 웹 관리 페이지가 없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넥스트페이먼츠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의 관리 도구는 스마트폰의 앱으로만 제공된다. 그는 쇼핑 플랫폼이 제공하는 PC 웹 관리 페이지보다 쓰기 까다로워 업무 속도가 느려진다며 사용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부탁했다.

차민준 척추닥터 대표(오른쪽)와 부친. 출처 = 척추닥터
차민준 척추닥터 대표(오른쪽)와 부친. 출처 = 척추닥터

차민준 대표는 “사용자 반응을 토대로 2022년에 척추닥터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었다. 비대면 스마트 공유 판매대 사업에 참여한 덕분에 지점 개설에 필요한 사용자 데이터와 경험을 쌓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 2022년에도 경기 의왕 1인창조기업센터가 이 사업을 진행한다면, 더 다양한 곳에서 많은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무조건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광철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가올 시대, 혁신과 도전의 선봉에 선 1인 창조기업 및 스타트업의 판로 개척을 돕겠다. 시장의 요구에 맞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장점을 가져다주는 다양한 비대면 스마트 결제 기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IT 전문 차주경 기자 racing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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