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삵 한 쌍, 멸종위기종 보전 위해 일본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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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7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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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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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은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자연번식에 성공한 삵 5마리 중 한 쌍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이노카시라 동물원에 기증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02년 서울시–동경시 우호사업의 일환으로 삵 한 쌍을 기증한 데 이어 2번째다.

삵은 국제적멸종위기종으로, 특히 당시 기증한 삵 2마리는 초기 번식쌍으로 일본 동물원 내 사육개체군이 확립되는 데 기여했다.

살쾡이라고도 불리는 삵은 고양이보다 큰 몸집에 뭉툭한 꼬리, 이마에 흰 무늬가 특징이다. 빠른 몸놀림으로 나무도 잘 타고 수영도 잘하는 삵은 대형맹수류가 없는 한국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비교적 친숙한 이름과는 달리 삵은 국제적멸종위기종 2급, 국내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국내에서 야생삵은 로드킬 피해 및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쓰시마 지방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나머지 3마리를 포함해 현재 삵 15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삵의 보전을 위해 야생방사 시도, 구조개체 보호, 자연번식 추진 등 여러 방면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증 또한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삵의 보전을 위해 추진됐다. 일본 내 사육 개체군 형성과 시민 교육에 기여할 것으로 서울대공원은 기대했다.

한편 이번에 삵 한 쌍이 가게 된 이노카시라 동물원은 타마동물원, 우에노동물원 등이 속해있는 도쿄시동물원협회 소속으로 서울대공원과는 인연이 깊다.

지난 4월 서울대공원은 암컷 사자 미오를 타마동물원에 기증했고, 미오가 지난 10월 초 건강히 순산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현재 서울대공원은 타마동물원으로부터 치타 2마리를 기증받아 올해 안에 반입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장은 “앞으로도 활발한 국내·외 교류를 통해 서울동물원이 멸종위기종 보전에 이바지하고, 시민들에게는 생동감 넘치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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