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호 신약 ‘케이캡’,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 넘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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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올해 1~10월 누적 처방실적 880억 원
지난해 연간 실적 761억 원
‘위궤양 급여적용·복용 편의·효능’ 장점
알약 이어 물 없이 녹여먹는 제형 개발
‘구강붕해정’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HK이노엔 케이캡정
HK이노엔 케이캡정
HK이노엔(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이 올해 1~10월 누적 원외처방실적 880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761억 원)을 웃도는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급여적용범위가 위궤양까지 확대되고 물 없이 녹여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케이캡정은 물과 함께 삼키는 알약이다. 구강붕해정은 현재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 지위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케이캡은 지난 2019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후 2년 만에 누적 처방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대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케이캡정 누적 처방실적은 1950억 원에 이른다. 새로운 계열(P-CAB) 신약인 케이캡은 기존 PPI계열 제품 대비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전이나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심야시간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업계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흐름을 바꾼 신약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제에 이어 구강붕해정 출시를 추진하면서 치료 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장점유율과 실적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정은 내년부터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와 차별화된 임상,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 지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정은 현재 국내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및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4개 적응증(사용범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3상)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 요법(3상) 등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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