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ON 광주 2021] 경기콘텐츠진흥원 민세희 원장 “머신러닝 기반 실감콘텐츠, 가능성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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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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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2월 16~18일 일정으로 개최된 ‘AICON 광주 2021’에는 세계 7개국, 30여명의 인공지능(이하 AI) 관련 명사들이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두 번째 날인 17일에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의 민세희 원장이 단상에 올라 ‘머신러닝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창작과 기회’를 주제로 세션을 이어갔다.

AICON 광주 2021 행사장에서 강연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민세희 원장 (출처=IT동아)
AICON 광주 2021 행사장에서 강연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민세희 원장 (출처=IT동아)


민세희 원장은 지난 7월 경콘진에 부임하기 이전부터 첨단기술과 콘텐츠의 융합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구글 아트 & 컬처, SK텔레콤, 인텔 등과 협업하며 TED, CNN, 앨리스온 등에 결과물을 소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MIT 연구원, 테드 펠로우, 서울라이트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특히 민세희 원장은 그동안 머신러닝 기반의 창작작업을 이어왔다. 사회현상이나 환경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시각화하는 것이다. 구글 아트 & 컬처 등을 통해 이미 결과물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러한 작업을 통해 초현실적인 경험이 가능한 실감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고 민세희 원장은 강조했다.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 ‘아보카도 디자인의 의자’, ‘표범 무늬 바다’ 등을 구현한 모습 (출처=IT동아)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 ‘아보카도 디자인의 의자’, ‘표범 무늬 바다’ 등을 구현한 모습 (출처=IT동아)


머신러닝 기반의 실감콘텐츠를 구현하는 알고리즘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잠재공간(latent space)다. 이는 다양한 이미지와 사운드 등의 데이터를 특성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며, 이 잠재공간을 제어해 시각적 콘텐츠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응용해 텍스트를 이미지화 하는 것도 가능하며, 단순한 스케치 및 색상 지정 등의 간단한 작업만으로 실사 이미지를 생성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 창작자들은 복잡한 기술을 몰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실감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머신러닝 기반 실감 콘텐츠에 고유성을 가진 데이터를 결합,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민세희 원장은 강조했다.

다만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자본적인 장벽을 넘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하고 많은 고급 정보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관련 자료가 외국어인 점도 장벽 중의 하나라고 민세희 원장은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민세희 원장은 경콘진에 부임하기 수개월 전에 데이터를 수집해 영상화할 수 있는 Praxis.ai 라는 AI 기반 창작 툴 서비스를 제작해 본 사례를 소개했다. 이러한 저작용 툴부터 접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민세희 원장은 언급했다.

인터뷰에 응한 경기콘텐츠진흥원 민세희 원장 (출처=IT동아)
인터뷰에 응한 경기콘텐츠진흥원 민세희 원장 (출처=IT동아)


취재진은 강연을 마친 민세희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민세희 원장은 “AI와 콘텐츠를 결합한 비즈니스가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AICON 광주 2021 행사를 주관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과 경콘진이 MOU를 맺게 되면서 이와 관련한 협력과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주시의 관련 기관들이 AI 산업 진흥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광주시의 인프라와 결합해 상당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AI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은 콘텐츠 제작자의 아이디어와 엔지니어의 기술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일부 인사들의 독무대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향후 이러한 역량을 인재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창작자들이 이러한 기술을 처음에는 흥미를 가지다가 나중에 어려움을 느껴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이러한 이들을 위해 인프라 제공 및 멘토링 등의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사업가들 역시 다른 산업군과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라는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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