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ON 광주 2021] 미래 AI 트렌드가 한 곳에, '광주 AICON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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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17시 09분


AICON 행사 시작 전의 모습, 출처=IT동아
AICON 행사 시작 전의 모습, 출처=IT동아

인공지능의 미래를 확인하는 행사가 광주에서 개최됐다.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AI 컨퍼런스 ‘AICON : artificial intelligence congress’가 16일 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광주시가 주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한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호남권을 국가 AI 혁신 거점으로 고도화하는 내용의 ‘AI 지역 확산 추진 방향’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광주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성능의 국가 AI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AI산업융합집적단지(AI집적단지) 착공했으며, 자동차와 헬스케어 분야의 첨단 설비가 준비된 AI 실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이 전시한 차량 시스템, 출처=IT동아
광주그린카진흥원이 전시한 차량 시스템, 출처=IT동아

광주그린카진흥원은 도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차량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도로별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차에 달린 라이다와 GPS를 통해서 주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출처=IT동아
출처=IT동아

이날 현장에선 자동차 운행을 체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었다. 화면 속 도로 환경은 광주그린카진흥원이 실제로 수집한 데이터로 구현한 것이다. 지금 단계에선 운전 연습에 사용할 수도 있지만, 추후엔 광주그린카진흥원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자가 체험하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상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 출처=IT동아
지상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 출처=IT동아

플레이큐브는 지상 드론을 선보였다. 앞뒤로만 움직이는 일반 차와 달리, 플레이큐브의 지상 드론은 앞,뒤,좌,우 모두 움직일 수 있다. 센서가 달려 있어서 사람을 따라갈 수도 있고,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명령어가 입력된 코드를 인식해 그에 따른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이들은 “이러한 기술이 집약되면,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 예를 들면 불이 난 현장 같은 곳에도 접근하는 드론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드론 레이싱을 관람하던 전남대학교 학생 김석연은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우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건 큰 차이가 있다. 학교에서도 트렌드 기술을 배우는데, 이곳에선 소프트웨어와 AI가 활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최신 트렌드를 많이 접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100케이션의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출처=IT동아
100케이션의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출처=IT동아

100케이션은 문화재 사진과 GPS 기술을 접목해, 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데이터 가공 서비스에 필요한 비용을 바우처를 통해 정부가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으로 확보한 7만 개의 문화재 사진과 GPS 기술을 접목해, 해당 공간에 도착하면 미션을 받고 이를 해결하는 게임을 개발했다. 덕수궁과 같은 문화재를 찾아가서 스마트폰으로 공간을 인식하면, 미션이 전달된다. 100케이션의 김웅겸 대표는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방탈출 게임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인공지능검증원의 부스, 출처=IT동아
한국인공지능검증원의 부스, 출처=IT동아

한국인공지능검증원은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측정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양한 산업에 인공지능이 적용되지만, 이러한 인공지능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는 거의 없다. 기업에서 자사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 좋다고 해도, 성능을 판단할 기준이 없으니 이를 마냥 신뢰하기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한국인공지능검증원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등 모델에 관계없이 인공지능의 정확도, 정밀도, 모델마다 필요한 사안 등을 측정한다. 이번 해에만 200건 이상의 검증이 완료됐다.

애자일 소다의 부스,출처=IT동아
애자일 소다의 부스,출처=IT동아

애자일 소다는 기업의 의사결정을 AI로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이 자사의 데이터와 환경을 입력하면,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솔루션의 특징은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때, 최적의 선택을 할 시 보상을 적용하는 ‘강화학습’ 활용했다는 것이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전체 시스템 도입 시 5년간 100억대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김은지 팀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이 성공한 사례는 국내에서 애자일 소다가 유일하다.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애자일 소다를 미래를 선도할 기업인 ‘쿨 벤더’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옷과 유사한 옷을 추천하는 서비스, 출처=IT동아
사진 속 옷과 유사한 옷을 추천하는 서비스, 출처=IT동아

엔에이치앤에서 전시한 AI 관상과 손금 서비스, 출처=IT동아
엔에이치앤에서 전시한 AI 관상과 손금 서비스, 출처=IT동아

엔에이치앤은 알파고와 유사하지만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바둑 소프트웨어 ‘한돌’, 사진을 업로드 하면 해당 인물이 입은 옷과 유사한 옷을 추천하는 서비스, 그리고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음성변환 기술은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할 때 정확도가 80% 정도다. 하지만, 같은 음성에 반복해서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정확도를 99%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한다.
한국뇌연구원의 드론을 사용하는 모습, 출처=IT동아
한국뇌연구원의 드론을 사용하는 모습, 출처=IT동아

한국뇌연구원은 뇌신경망 및 뇌질환은 연구하는 기관이다. 이들은 뇌파 신호를 측정해서, 이를 통해 드론에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을 전시했다. 전시회에서 보여준 기술은 장치를 머리에 씌우면 드론을 띄우는 정도였지만, 연구소 내에 있는 기계를 모두 사용하면 드론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까지 가능하다. 이들이 최종적으로 목표로 하는 기술은 뇌파를 통해 자유롭게 조종하는 드론의 상용화다.

리더스 트레이딩의 AI 주식 투자 서비스, 출처=IT동아
리더스 트레이딩의 AI 주식 투자 서비스, 출처=IT동아

리더스 트레이딩은 재테크에 익숙지 않은 사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주식 투자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을 통해서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률을 최대한 높이는 구조다. 인공지능이 회사와 관련된 뉴스를 ‘호재, 악재’로 분류, 차트의 패턴을 분석, 이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을 매수하고, 적절한 시기에 매도하기도 한다. 단기적인 차익 실현 혹은 장기적인 투자 성향 등 개인 성향에 맞게 맞춤화된 주식 투자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모션웨이브의 퍼펙트 뮤지션, 출처=IT동아
이모션웨이브의 퍼펙트 뮤지션, 출처=IT동아

이모션웨이브는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들이 선보인 퍼펙트 뮤지션은 리듬게임을 할 때, 인공지능 악기가 음악을 연주하는 시스템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변에 설치된 악기에 적용된 인공지능이 음악에 맞춰 연주를 진행한다. 녹음된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악기의 현장감을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체험하던 관람객인 유보윤은 “옆에서 악기가 연주되니까 현장감을 더 잘 느낄 수 있었고, 게임 집중이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통의학을 개인 맞춤형 케어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유헬스플러스, 출처=IT동아
전통의학을 개인 맞춤형 케어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유헬스플러스, 출처=IT동아

유헬스플러스는 개인 맞춤형 한의학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존에 한의학은 보통 자신과 주변의 경험을 통해서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플랫폼을 통해선 치료가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한의원을 찾아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적용한 코어다트랩의 화상 보안 솔루션, 출처=IT동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적용한 코어다트랩의 화상 보안 솔루션, 출처=IT동아

코어다트랩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화상 회의 보안 솔루션을 소개했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회의에 참여한 사람마다 고유한 값을 설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값은 워터마크로 남게 된다. 누군가 회의 내용을 스크린샷(화면 캡처) 찍으면 워터마크가 남아서, 이를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통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화면 위로 이를 막는 경고창이 뜨게 된다.

동아닷컴 IT전문 정연호 기자 ho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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