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셀트리온 렉키로나’ 코로나19 중증 예방 효과 확인… 의료현장 분석결과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5시 48분


경증·중등증 환자 778명 대상 분석
비교군 대비 중증 진행 비율 78%↓
델타변이 환자 대상 결과 내달 초 분석 돌입
모니터링 결과 델타변이 환자 중증 및 사망자 비중↓
변이 바이러스 치료 ‘슈퍼항체치료제’ 추가 개발 추진
오미크론변이 관련 렉키로나 효능 평가(비임상) 진행
렉키로나 투여 환자 수 3만1229명… “사망 사례 보고無”

셀트리온 렉키로나
셀트리온 렉키로나
질병관리청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를 투여한 코로나19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증 진행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환자 778명을 대상으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사용에 의한 중증 진행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렉키로나주 치료군이 대증요법치료군에 비해 중증 진행 비율이 78% 낮게 나타났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렉키로나에 대한 치료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렉키로나주 중증 예방효과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연구용역으로 수행됐다. 해당 결과는 지난달 전문학술지 ‘프론티어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실렸다.

질병관리청은 후속연구로 델타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치료효과 조사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초 중간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7월 중순 이후 델타변이 환자를 포함한 항체치료제 사용 결과를 모니터링한 결과 렉키로나주 투여자가 비투여자에 비해 중증 및 사망자 비중이 낮은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오미크론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 효능도 비임상 수준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관협력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광범위하게 효능을 갖는 항체치료제를 추가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감염병연구소 측은 “항체치료제 등 일선 의료현장에서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환자 치료효과 연구결과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국내외 치료제 효능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렉키로나주를 투여 받은 국내 환자 수는 3만1229명(189개 병원)이다. 지난 8월 이후 국내 코로나19 환자 90% 이상이 델타변이 환자로 집계된 이후에도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주 투여를 지속했다. 지금까지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코로나19 환자가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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