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핵심기술 특허 취득… “녹지 않는 성분 흡수율 40배↑”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3시 37분


구충제 성분 경구 치료제 ‘CP-COV03’ 임상 진행 중
임상 1상 투약 완료·다음 달 임상 2상 신청 예정
약물전달체 기술 활용해 흡수율 대폭 개선
국내 이어 미국·유럽·일본 등 7개국 특허 출원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는 대주주 씨앤팜이 현재 임상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CP-COV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핵심기술인 난용성 약물 생체이용률 개선기술 특허를 특허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CP-COV03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요 성분으로 한다. 이번 특허는 니클로사마이드가 물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이기 때문에 체내흡수율이 낮은 문제를 첨단 약물전달체(DDS) 기술을 활용해 최대 40배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7개국에도 출원해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현대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해당 특허 기술은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 뿐 아니라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활용한 다른 의약품 개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CP-COV03 코로나19 임상 1상 피험자 투약을 지난 21일 예정대로 완료했고 다음 달 말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속하게 임상을 추진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지난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항바이러스제들이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데 반해 CP-COV03은 숙주세포(host)를 표적하는 기전을 가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나 다른 RNA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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