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신약 ‘케이캡’, 북미 진출 성공… 美 업체와 64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2월 2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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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진출
美 세베라 자회사 ‘브레인트리’와 계약
케이캡 단일 기준 최대 기술수출 기록
HK이노엔 케이캡, 글로벌 수출 누적 1조 원 돌파
내년 중국 시장 판매 예정
올해 국내 누적처방 1000억 돌파 유력

HK이노엔(HK inno.N)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총 6400억 원 규모로 케이캡 단일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HK이노엔은 23일 미국 소화기의약품 전문 제약업체 세벨라(Sebela US)의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Braintree Laboratories)와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대한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과 임상 및 허가에 따른 기술료 등 총 6400억 원을 수령하고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계약 기간은 미국 내 제품 발매 후 15년이며 현지에서 판매되는 케이캡 원료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케이캡은 중국(기술수출 1133억 원,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과 중남미(완제수출 1000억 원), 동남아시아 및 아시아권(완제수출 2000억 원) 공급(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미국 기술수출까지 합하면 누적 1조 원대에 달한다. 진출 국가는 총 27개다.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 모기업인 세벨라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소화기 의약품 분야 전문 제약업체다. 미국 시장 내 폭넓은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케이캡의 임상과 현지 당국 승인, 출시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HK이노엔은 기대하고 있다.

케이캡이 주로 활약할 북미지역에는 현재 PPI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PPI계열 제품에 효과를 얻지 못하고 중증 이상 가슴 쓰림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 군이 전체 위식도역류질환환자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캡처럼 기존 한계를 뛰어넘은 의약품에 대한 수요와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케이캡은 P캡(P-CAB, 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계열 의약품으로 PPI계열 단점을 해소한 제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케이캡은 국내와 다양한 해외 국가에서 효과와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치료효과와 상품성 등을 입증했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기술수출 성공으로 케이캡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내년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서 케이캡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 글로벌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를 위핸 대한민국 30호 신약이다. 지난 2019년 국내 출시됐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원외처방 실적 1000억 원을 돌파해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월 처방실적 1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간 누적 실적 1000억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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