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델타변이 치료 효과 확인”… 질병청, 5만 명분 추가 계약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0시 29분


셀트리온제약, 질병청과 추가 공급 계약 체결
1분기까지 5만 명분… “원가 수준에 공급”
렉키로나 전국 212개서 병원 3만3915명 투여
델타변이 대응에도 기존과 유사한 치료 효과
“델타변이 환자 중환자실 입원 비율 1% 미만” 확인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본사)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대한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국내 유일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인 렉키로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부 차원 조치라고 한다. 이번 추가 공급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생산한 약 5만 명분 렉키로나를 내년 1분기 동안 전국 지정 치료기관에 공급한다. 렉키로나 국내공급은 셀트리온제약이 담당한다. 셀트리온제약 측은 제품을 원가 수준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질병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중증 환자 증가세 감소를 위해 중증 이전 단계부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적극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확대 공급을 추진해왔다.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도 생활치료센터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비감염병 전담병원 등 전국 치료 현장에 공급돼 투약되면서 최근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렉키로나 투여 환자 수는 이달 중순 3만1229명(189개 병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3만3915명(212개 병원)으로 확대됐다.

치료 효과도 입증됐다. 지난 21일 질병청은 렉키로나 투여 환자(코로나19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렉키로나가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 778명(작년 12월~올해 5월)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렉키로나주 치료군이 대증요법치료군에 비해 중증 진행 비율을 78%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질병청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지난 8월 이후에도 렉키로나 투여는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렉키로나 투여로 인한 사망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델타변이 관련 유효성 및 안전성 분석에서 기존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델타변이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원 비율은 1% 이하로 매우 낮게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렉키로나가 델타변이 대응에서 최첨병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식약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 코로나19 일선 현장에서 확진자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항체치료제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다”며 “내년 1분기 국내 공급물량을 확정한 만큼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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