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플래그십의 스펙을 그대로 물려받은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였다. ‘갤럭시 S21 팬 에디션(Fan Edition) 5G’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갤럭시 S21 FE’ 공개 행사를 가졌다.
‘갤럭시 S21 FE’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기능 중 갤럭시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들을 엄선해 적용한 제품이다. 플래그십 제품과 유사한 스펙을 갖춘 대신,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기능만 집약시킴으로써 가장 시장 규모가 큰 500~600달러대 가격을 맞춘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카메라’다. 갤럭시 S21 FE는 후면에 1200만 초광각(F2.2)·1200만 광각(F1.8, OIS)·800만 망원(F2.4, 30x Space Zoom) 등 세 개의 카메라를 지원한다.
줌은 최대 30배까지 지원하는데, 3층 높이의 경기장 꼭대기에 있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의 간판을 또렷하게 잡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F2.2) 화소를 자랑한다. 웬만한 플래그십 모델보다 화소 수가 더 높다. 여기에 강화된 AI 페이스 복원(AI Face Restoration) 기능을 탑재해 고품질의 셀카 촬영이 가능하다.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 기능도 갤럭시 S21 FE의 자랑거리다.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어서 보다 다양한 화면을 담을 수 있었다.
120㎐ 주사율은 부드럽게 화면을 넘겨주고, 게임 모드에서의 240㎐ 터치 응답률은 승부처에서의 ‘원샷’을 가능케 한다. 다만, 이번 공개 행사에서는 게임에서의 주사율을 경험해볼 순 없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 S21과 닮아있다. 스타일리시한 카메라 하우징과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져 일체감을 추는 ‘컨투어 컷’(Contour Cut) 프레임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7.9㎜ 두께로 날렵함과 그립감도 살렸다. 색상도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 등 네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화면 크기는 6.4인치다.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대 2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을 충전해도 하루 종일 배터리 충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갤럭시 S21 FE 5G는 오는 11일 미국 및 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공식 출시되며, 가격은 6?램 기준 699.99달러(약 83만5000원)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차기 플래그십 제품과 출시 시점이 겹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향후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한 뒤 국내 출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김승연 삼성전자 MX사업부 커뮤니케이션그룹장(상무)은 “팬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어 더 많은 고객들이 혁신을 경험할 수 있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출시한 갤럭시 S20 FE가 성공적이었다”며 “갤럭시 S21 FE도 시장에서의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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