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출시될 신규 스마트폰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달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이 약 11만원 인상될 전망이다.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출시가가 100만원 아래로 책정된 갤럭시S21에 이어 1년만에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 가격이 100만원을 옷돌게 되는 것이다.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4도 노치가 사라진 디스플레이로 바뀔 것으로 보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IT팁스터인 KFC 심프(Chunvn8888)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이 100달러(약 11만8000원)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1과 동일하게 책정하고 싶었지만 칩 부족으로 인해 100달러 인상해야 했다”며 “갤럭시S21 팬에디션(FE)도 600달러(약 71만원) 아래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칩 부족으로 99달러 올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CES 2022’에서 공개한 갤럭시S21 FE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699달러(약 83만원)로 출시됐다.
KFC 심프의 전망이 맞다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899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2 기본모델은 899달러(약 106만원), 갤럭시S22 플러스(+)는 1099달러, 갤럭시S22 울트라는 1299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1을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가격을 100만원 아래로 출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년 만에 후속 제품인 갤럭시S22의 가격을 높일 경우 판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출된 이미지들을 보면 전작과 디자인 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가격을 전작에서 100만원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올릴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비싸게 느낄 수 있다”며 “갤럭시S22의 가격이 인상되고 전 세계 부품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 출시될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은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부족 영향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AP업계 1위인 미디어텍이 지난해 11월 모바일 AP 가격을 약 두 배 인상한 가운데 2위인 퀄컴도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9일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노트처럼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2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14의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AP와 카메라 업그레이드와 함께 펀치홀 디스플레이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는 Δ아이폰14 Δ아이폰14 맥스 Δ아이폰14 프로 Δ아이폰14 프로 맥스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까지 출시되던 ‘미니’ 라인업이 ‘맥스’로 변경됐다.
가격은 아이폰14가 799달러(약 94만원), 아이폰14 맥스가 899달러(약 106만원), 아이폰14 프로가 1099달러(약 130만원),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1199달러(약 142만원)로 예상된다. 전작인 아이폰13은 미니가 699달러, 최상위 모델인 프로 맥스가 1099달러부터 시작했다.
아이폰14에서는 아이폰X부터 적용되면서 ‘M자 탈모’라 조롱받던 노치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같은 펀치홀 디스플레이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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