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디아블로3’와 ‘패스오브엑자일’만 시장을 지탱하고 있었으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와 라인게임즈의 신작 ‘언디셈버’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는 것.
대세 장르가 모바일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가 되면서 자동전투가 일반화되다 보니, 핵앤슬래시의 화끈한 손맛 위주의 수동 전투가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00억 대작으로 엄청난 관심을 모은 ‘로스트아크’는 예상보다 적었던 콘텐츠 때문에 출시 당시 열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으나, 꾸준히 쌓은 콘텐츠와 이용자들을 배려하는 합리적인 과금 정책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11월 3주년 이벤트에 이어, 최근 신규 캐릭터 ‘도화가’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스마일게이트RPG의 발표에 따르면 ‘도화가’ 출시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가 26만 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신규 이용자가 전주 대비 144% 증가하고, 복귀 이용자도 227% 증가했다.
이 같은 인기는 귀여움으로 무장한 신규 캐릭터 ‘도화가’ 덕분이다. ‘도화가’는 현재 로스트아크 최고 인기 캐릭터인 ‘바드’와 비슷한 서포터 계열의 캐릭터로, 귀여운 외모와 붓으로 적을 공격하는 손 맛 있는 전투 스타일 덕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테라’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엘린’을 연상시킨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또한, 점핑권과 스토리 익스프레스 및 하이퍼 익스프레스로 복귀 이용자들의 부담없이 게임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던 ‘군단장 레이드 보상 더 보기’를 포기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 덕분에 게임을 책임지고 있는 금강선 디렉터에게 ‘빛강선’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라인게임즈가 야심차게 선보인 모바일, PC 멀티플랫폼 핵앤슬래시 신작 ‘언디셈버’도 획일화된 게임 시장에서 오랜만에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는 국산 신작이 등장했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디셈버’는 ‘스킬 룬’과 ‘링크 룬’을 활용한 자유도 높은 육성 시스템과 언리얼엔진4 기반의 박진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그려지는 액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정해진 직업이 없이 무기와 룬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사, 마법사, 원거리 등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조작 방식 덕분에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출시 첫날 불안정한 서버 때문에 19시간이 넘는 점검을 진행하면서 진통을 겪기는 했으나, 서버가 안정화된 이후에는 기존 국산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핵앤슬래시 장르의 절대 강자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4’와 그라인딩기어게임즈의 ‘패스오브엑자일2’ 개발이 진행중이긴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발 기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핵앤슬래시 장르 팬들에게는 ‘로스트아크’와 ‘언디셈버’가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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