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확대·3공장 가동률 상승 영향”
매출 1조5680억 원… 전년比 35%↑
영업이익 5373억 원… 첫 흑자 이후 연평균 69%↑
오는 2025년 이후 현금배당 검토
3대 성장축 ‘생산·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3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은 1조5680억 원으로 3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흑자 달성 이후 4년 만에 8배 이상 성장했다. 이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CAGR)은 69%다. 매출은 3배가량 늘었다. 실적 상승 주요 요인으로는 수주 확대와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이에 따른 영업레버리지효과 등이 꼽힌다. 영업레버리지효과는 매출이 일정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말한다.
4분기 매출은 공장 가동률 상승과 완제의약품(DP) 판매 증가,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444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288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됐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CDMO(위탁생산·개발)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수주 실적은 CMO(위탁생산)부문은 누적 수주 69건(작년 말 기준)을 기록했다.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글로벌 대형 제약업체 3곳과 총 5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CDO(위탁개발)부문에서는 자체 기술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론칭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mRNA 분야 사업 확장도 본격화했다. 국내 최초로 모더나와 mRNA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와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정책도 공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5년 이후 당해 잉여현금흐름(FCF) 10% 내외 수준으로 현금 배당 실시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적자인 상태지만 2025년부터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배당정책 지속기간은 3년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계획 및 시장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배당정책이 변경될 경우 신속하게 공유해 투명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를 통해 올해 사업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을 3대 성장축으로 설정해 글로벌 최고 CMO 업체 입지를 굳히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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