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철 이사 "컴투스 그룹의 미래는 블록체인..글로벌 대표 P2E 게임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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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4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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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돈 버는) 게임 시대가 오고 있다. 국내는 P2E 게임이 제도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대선주자들이 연이어 NFT를 포함한 P2E 게임의 규제 개선을 논의하는 등 규제 철폐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 4'로 촉발된 P2E 게임 시장에 엔씨소프트나 넥슨, 넷마블 등의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진입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보다 한 걸음 앞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게임사가 눈에 띈다. 바로 컴투스 그룹이다.

컴투스 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전격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이미 10여 개 게임의 블록체인 적용을 발표했고 1월 내에 C2X 코인(가칭)을 발행하며 3월에 첫 게임이 출시된다. 블록체인으로 대동단결하는 컴투스의 미래는 어떨까, 블록체인 생태계를 총괄하는 장종철 이사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컴투스 그룹의 P2E 게임에 대해 설명중인 장종철 이사 (출처=게임동아)
컴투스 그룹의 P2E 게임에 대해 설명중인 장종철 이사 (출처=게임동아)

Q: 안녕하세요 장종철 이사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장종철 이사: 1999년 보드게임 개발사를 시작으로 소프트맥스, 디지털오션, 넷마블 등을 거쳐 2015년에 게임빌로 입사했습니다. 현재는 컴투스 그룹에서 블록체인 분야의 조직 관리와 개발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Q: 컴투스 그룹이 전향적으로 블록체인과 NFT로 전환하게 되었는데요, 그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장종철 이사: 사실 그룹 내에서 꽤 예전부터 블록체인 적용 얘기가 나왔습니다. 최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3~4년 전부터 블록체인 분야에 대해 말씀을 주셨고 내부에서도 R&D 중이었는데, 2020년부터 '엑시 인피니티'를 시작으로 글로벌 게임 지형에 변화가 있는 것을 감지했었죠.

처음에는 특별한 현상이나 케이스 정도로 생각하면서 접근을 했었는데, 작은 유행이나 움직임이 아니라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어질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컴투스 그룹 차원으로 지난해 초부터 블록체인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게 된 것입니다.

Q: 모두가 블록체인과 NFT의 미래를 논하지만, 그 과정에 '게임 아이템의 가치 보존' 등의 이슈가 있습니다. 관련 노하우 구축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게임마다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제가 속한 본부에서 총괄하진 않습니다.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특성과 사례들을 포함하여 어떤 식으로 적용하면 좋다고 저희가 각 팀에 전달을 하면, 그걸 참고해서 각 게임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구성해서 가져옵니다. 그러면 저희가 다시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회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것처럼 게임 아이템의 가치나 경제 시스템의 순환 구조를 최우선으로 잡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관련으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타 게임사 출신 분들도 많이 합류했습니다.

Q: 캐주얼 게임, RPG, 스포츠 게임 등 각 게임별 코인 순환 구조를 별도로 고민하고 계시는지요?

A: 그렇습니다. 토큰 이코노미를 적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캐주얼 게임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획득한 자산의 일부를 블록체인이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사유하는 것이 핵심이고, 그런 의미에서 일부의 재화만을 사유하거나 아이템 혹은 캐릭터 등을 사유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게임의 재화를 바깥세상으로 연결하는 고리로서의 역할을 토큰이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캐릭터나 아이템이 NFT 화 될 수 있는 형태라면 다양한 경제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게임마다의 특성을 분석해서 그에 알맞은 순환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투스 그룹의 C2X 블록체인 플랫폼 티징 사이트 (제공=컴투스홀딩스)
컴투스 그룹의 C2X 블록체인 플랫폼 티징 사이트 (제공=컴투스홀딩스)

Q: 테라-루나 기반으로 정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기틀이 되어줄 메인 넷을 선택하는데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했습니다. 성능적으로 어떤 플랫폼이라서 되고 안되고 하는 식은 아니었고, 기술 교류의 용이성과 DeFi 영역에서 보여주는 테라의 강점이 저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또 진입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빠르게 기술 지원을 받으면서 상호 협력하기에 테라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테라는 시총 6위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Q: 가스비 정책은 어떠한 식으로 생각하시는지요?

A: 저희는 모든 정책을 게임 이용자 위주로 잡고 있습니다. 코인을 얻기 위해 접속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존 게임 이용자분들이 중심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낯설어하는 부담은 최대한 줄이려 합니다. 가급적 여러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구성할 예정입니다.

Q: NFT 거래소는 어떻게 운영을 하실 예정이신지요.


A: 거래소는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우선 중앙화 거래소는, 디지털 예술품이나 아이템 등을 굿즈 등을 판매하고 제작하는 거래소입니다. 각종 엔터테인먼트 굿즈들, K팝, K드라마와 관련된 콘텐츠를 NFT 화 해서 거래가 되게 될 예정입니다.

또 하나는 탈 중앙화 거래소입니다. 이용자분들이 서로 다양한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Q: 게임 관련 NFT도 판매를 하실 계획이신지요.


A: 그렇습니다. 게임과 관련된 NFT는, 특정 게임에서 사용될 캐릭터나 아이템들을 한정판으로 구입하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지금은 하나의 NFT를 하나의 게임에 적용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으며 하나의 NFT를 다양한 게임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장종철 본부장 (출처=게임동아)

Q: 최근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관련으로 통화량 조절 등에 실패해 가치가 급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코인 구입자들, 다른 말로 투자자들이 컴투스의 정책에 의해 급락이나 급등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안정장치가 있을까요?

A: 현재 테라폼랩스, 해시드 등 업계 최정상 어드바이저 파트너와 함께 탈 중앙화 가치의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며 설계되고 있으며, 토큰 홀더를 포함한 생태계 참여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코시스템(Eco System) 조성 목적으로 할당된 토큰은 거버넌스에 의해 투명하게 참여 게임에 배분되는 등,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각각의 사용 목적에 맞게 최적화된 구조로 분배될 수 있도록 설계하여 게임 생태계가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또한, 초기 배분 물량의 락업 설정 등 C2X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장치들을 토큰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민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표준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설계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십시오.

Q: NFT와 블록체인 관련으로 어떻게 퍼블리싱을 진행하실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일반 퍼블리싱과 블록체인 연관 퍼블리싱이 어떤 조건 차이가 있는지요.

A: 사실 기존의 퍼블리싱 계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계실 거라서, 사업 조직이나 마케팅 조직 운영 면에서 더 세분화하고 더 지원해 주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개발사도 저희도 윈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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