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과 니콘, 소니 등 주요 광학 기기 제조사들이 2021년 실적과 2022년 시장 전망을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주요 부품 수급난 때문에 일어난 제품 판매 부진이 2021년 상당 부분 완화됐다면서 2022년 매출과 영업 이익 전망을 상향 수정했다.
캐논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요 부품 수급난에 시달리면서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 기간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 매출은 4,331억 엔(4조 5,084억 원)으로 2020년 3,477억 엔(3조 6,146억 원)보다 24.6% 늘었다. 단, 캐논이 원래 예상했던 2021년 매출 4,406억 엔(4조 5,808억 원)보다는 다소 낮다.
네트워크 카메라를 포함한 캐논 이미징 사업부 전체의 2021년 매출은 6,535억 엔(6조 7,943억 원), 영업 이익은 787억 엔(8,182억 원)이다. 캐논은 2021년 예상 실적으로 매출 6,716억 엔(6조 9,825억 원)과 영업 이익 699억 엔(7,267억 원)을 예상했다. 매출은 목표보다 낮지만, 영업 이익은 크게 늘었다. 특히 영업 이익은 2020년 57억 엔(592억원)보다 열두 배 이상 늘었다.
캐논은 2022년 광학 기기 시장 업황을 낙관하면서, 이 시기 제품 판매량이 2021년보다 5% 늘어난 약 565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시리즈 신제품과 RF 마운트 교환식 렌즈군 출시 전략도 세웠다. 2022년 매출 목표도 2021년보다 12.1% 높은 7,326억 엔(7조 6,167억 원), 영업이익 목표는 7.2% 높은 844억 엔(8,774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니콘은 2021년 2분기~2022년 1분기 예상 실적을 밝혔다. 이 기간 니콘 영상사업부는 매출 1,360억 엔(1조 4,157억 원), 영업 이익 188억 엔(1,95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같은 기간 실적(매출 1,167억 엔, 영업 적자 286억 엔)보다 좋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제품 판매량은 줄었지만, 최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Z9를 포함한 고가·고급 제품이 많이 팔려 영업 이익은 늘었다.
니콘은 2021년의 성과와 2022년 시장 회복세를 반영해 실적 전망을 높인다고 밝혔다. 원래 니콘이 추산한 2022년 매출은 1,750억 엔(1조 8,216억 원)과 영업이익 150억 엔(1,561억 원)이었다. 니콘은 이를 매출 1,800억 엔(1조 8,737억 원), 영업 이익 200억 엔(2,081억 원)으로 높였다.
소니 EP&S(Electronic Product & Solution) 부문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매출 6,869억 엔(7조 1,522억 원), 영업 이익은 800억 엔(8,329억 원)이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줄었다. 소니는 디지털 카메라와 TV, 스마트폰 등 신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라고 밝혔다. 원인으로는 주요 부품 수급난이 꼽힌다. 실제 소니는 부품 부족 문제로 2021년 미러리스 카메라 a 시리즈 일부 모델의 판매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소니는 2021년 전체(2021년 3월~2022년 3월)의 실적 전망은 기존의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10월 산정한 전체 예상 매출 2조 2,800억 엔(23조 7,402억 원), 예상 영업 이익 1,900억 엔(1조 9,783억 원)을 각각 매출 2조 3,600억 엔(24조 5,732억 원), 영업 이익 2,100억 엔(2조 1,866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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