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로 자신을 위한 소비가 늘었다고 한다. 집 밖에서 쓰던 돈을 “집에서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제품에 쓰기 시작한 것이다. 안마의자는 이러한 가치소비의 수혜를 입은 제품 중 하나다. 지금까진 부모님을 위한 고가의 효도 선물로 여겨졌다면, 이젠 2030 젊은층도 안마의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이들은 집에서의 휴식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을 원하게 됐다.
안마의자가 효도 상품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긴 했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괜찮은 제품을 구매하려면 300만 원 이상은 써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1인 가구 집에 들이기엔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요즘 업계에선 이러한 소비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가 괜찮고, 공간 활용도도 좋은’ 제품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100만 원대 상품 같은 경우엔 대여 형식으로 월 3~4만 원 정도로 이용하는 제품도 많으니 큰 부담이 없다.
1.바디프랜드 ‘아미고’
글로벌 안마의자 업체 1위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꼭 필요한 기능만 넣은 소형 안마 소파 ‘아미고를 출시했다. 아미고(Amigo)는 ‘친구’, ‘연인’, ‘사이좋은’이란 스페인어에서 제품명을 따왔는데, 신혼집과 아이가 있는 집, 자취방처럼 작고 아담한 공간에서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제품은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도록 두 가지 색상(아틀라스화이트, 테라브라운)으로 출시됐다.
아미고는 목/어깨 집중모드, 등/허리 집중모드, 전신 릴렉스모드, 전신 요람모드 등 4가지 부위별 안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체를 밀착하여 굴곡진 부분을 빠짐없이 마사지하는 S프레임과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부드럽게 연결돼 빈틈없이 마사지를 하는 L프레임으로 이루어진 SL프레임이 세심한 마사지를 제공한다. 4개의 마사지볼이 상하 이동하여 사용자의 어깨와 목, 등, 허리, 엉덩이에 맞게 설정이 돼 맞춤 마사지가 가능하다. 또한, 허리와 골반을 감싸는 에어쿠션으로 하체 부위에 강력한 지압을 선사하는 에어백 마사지도 할 수 있다.
다리 높이에 따라 등판 각도가 알맞은 각도로 자동 조절되는 기능이 있어서, 편안한 자세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USB 포트 충전 케이블로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고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음악을 들으며 안마받을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 무게는 45kg로 가볍고, 규격은 안마의자를 세웠을 때 기준으로 가로 65cm, 세로 94cm 높이 105cm이다. 공식가격은 100만 원 후반대다.
2.휴테크 ‘컴마’
MZ세대에 포함되는 20~40대 젊은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휴테크도 이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컴마’ 안마의자 제품을 내놨다. 컴마는 화이트핑크와 화이트브라운 색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제품으로 집 안에 잘 녹아들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추었다.
컴마엔 휴테크의 고유한 자동마사지 기술인 HBLS(HUTECH Body Leveling massage System)가 탑재됐다. HBLS는 이용자의 체형을 스캔해서 목, 어깨, 허리, 엉덩이 등 신체 부위의 골격과 근육 위치를 파악한 뒤, 초정밀 맞춤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근육 특성에 따라 4way 주무름 기법과 두드림, 주무름, 복합, 지압, 훑기, 연타 등의 조합으로 섬세한 마사지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발바닥 부위에는 2 Step 지압 롤링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회전식 발바닥 롤링 시스템으로 최적의 지압점을 찾아 시원하고 강력한 발마사지를 선사한다. 휴테크는 이러한 기술로 “피로를 잘 풀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휴식”을 구현해내고자 한다.
컴마는 마사지 작동이나 종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방지안전 시스템, 안마의자 작동 중 영유아의 오작동 및 사고를 방지하는 차일드 락 시스템 등을 갖춰 안전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무게는 87kg이며, 규격은 안마의자를 세웠을 때 기준으로 가로 77cm, 세로 145cm, 높이 113cm이다. 공식가격은 100만 원 중반대이다.
3.파나소닉의 EP-MA05
안마의자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파나소닉은 대표적인 안마의자 업체다. 파나소닉 제품은 마니아들 사이에선 실제 안마사처럼 이용자의 반응을 잘 감지해 강약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나온 신제품 EP-MA05은 뛰어난 마사지 기능과 가성비, 높은 공간 활용도, 집 안의 가구들과 잘 어우러지는 특성을 보인다.
파나소닉은 안마의자 시장에서 쌓아온 80년의 경험으로 안마사의 손끝 감각과 힘, 노하우를 안마의자에 정교하게 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파나소닉은 “이러한 기술력은 단순히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두뇌’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종합가전업체 파나소닉이 쌓아온 고성능 모터 기술, 로봇 제어 기술, 안마의자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서 구현할 수 있던 섬세한 기술력이다.
EP-MA05는 어깨부터 종아리까지 전체적인 체형을 파악하고 목, 어깨, 등, 허리, 엉덩이 등 전신에 맞춤형 안마를 제공한다. 4가지 모드(자동, 수동, 무중력, 스윙)를 활용할 수 있는데, 자동모드 같은 경우엔 15분간 18가지 마사지 기술이 구현된다. 컨트롤러로 마사지 코스, 마사지 기술, 자극 부위 등을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수동 모드에선 ‘전신’ 및 ‘부분집중’ 버튼을 통해 피로도나 취향에 따라 마사지 부위를 선택하는 등 보다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무중력 모드는 마사지기가 자동으로 수평 위치로 기울어 사용자의 전신을 안마의자에 고르게 분산시켜, 척추와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인다. 보다 편안한 자세에서 효과적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다.
안마의자의 인테리어 요소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홈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사이즈도 소형으로 나왔다. ‘민트그린과 화이트’ 총 2가지의 색상으로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도 있다. 0.79m²(가로 68cm, 세로 117cm, 높이 106cm) 공간만 있으면 거실을 비롯해 침실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무게 또한 약 43kg으로 가볍고 안마의자 아래에 자체 롤러가 있어 옮기는 것도 간편하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헤드레스트 아랫부분에 탑재돼 있어 사용자는 마사지를 받는 동안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성능과 공간활용도 그리고 인테리어 세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EP-MA05의 정가는 100만 원 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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