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작년 영업이익 55% 감소… 코로나19 여파 수출 감소·물류난 ‘직격탄’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8일 18시 02분


매출 5901억 원… 전년比 0.6%↑
영업이익 54.5% 감소한 155억 원
수출비용·R&D 및 플랫폼 구축비용 증가
전문의약품 주요 품목 성장세

동아에스티(동아ST)는 지난해 매출 5901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5%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수출이 줄어들고 여기에 전 세계적인 물류난으로 인한 수출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연구·개발(R&D) 투자와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부문별로는 전문의약품(ETC)부문의 경우 자체 개발 의약품(모티리톤, 슈가논, 그로트로핀 등)과 도입품목(가스터, 주블리아, 이달비 등), 제네릭 의약품(플라비톨, 리피논 등) 등 주력 품목이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이 7.0% 늘었다. 해외수출부문은 일본에서 발매된 빈혈 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 신성빈혈 치료제 에포론 등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정부 주도 입찰 시장 감소로 인한 항결핵제 수출 감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캄보디아 캔박카스 수출 감소 등의 요인으로 3.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의료기기·진단부문은 진단영역인 감염관리 분야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의료기기 일부 품목 계약 종료에 따라 매출 증가분이 상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이 13.9% 감소했다.

R&D는 중·단기로는 대사내분비 치료제 DA-1241과 DA-1229(슈가논), 패치형 치매 치료제 DA-5207,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 등을 개발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면역항암제와 치매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글로벌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R&D 분야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얀센과 다케다,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업체에서 근무한 박재홍 사장을 R&D부문 총괄로 영입했다.

세부적으로 건선 치료제인 DMB-3115(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와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9개 국가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미국에서 임상 1b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슈가논은 브라질에서 허가가 완료된 상태다.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3개국)와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주 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지난달 국내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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