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국내 단백질 분해 신약 연구 플랫폼 기술 기반 바이오텍 ‘핀테라퓨틱스’와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웅제약과 핀테라퓨틱스는 신약후보물질 공동연구와 개발 및 상업화에 관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핀테라퓨틱스는 선정된 타깃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대웅제약은 초기 단계 평가연구를 맡는다. 협약 체결과 동시에 첫 번째 타깃에 대한 초기 평가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검증된 타깃과 신약후보물질에 대해서는 공동연구 개발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텍 핀테라퓨틱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단백질 분해 신약 연구기업이다. 효율적인 약물 개발을 위해 2가지 독자 플랫폼 기술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규 화합물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다양한 타깃 단백질에 대해 프로텍(PROTAC, proteolysis targeting chimera) 및 분자 접착제 형태 파이프라인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해당 플랫폼 기술 주요 특징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기술을 활용해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암과 자가면역질환 등에 초점을 맞춘 11개의 프로텍 및 분자 접착제 형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보유하고 있다.
단백질 분해 신약(Target Protein Degradation)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원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시킬 수 있는 신기술 플랫폼이다. 기존 저분자 치료제 대비 선택성과 효력이 증가될 수 있고 표적이 어려웠던 단백질을 표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백질 분해 신약은 화합물 구조에 따라 크게 PROTAC과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로 구분된다. 핀테라퓨틱스가 보유한 PROTAC은 질병 관련 타깃 단백질 및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유비퀴틴 리가아제(E3 ubiquitin ligase)에 상호작용하는 각각의 분자와 이를 연결하는 링커를 사용해 타겟 단백질을 E3 리가아제에 인접시킨다. 이를 통해 타겟 단백질 분해를 유도해 질병을 제어하는 새로운 작용 원리의 약물 기술이다.
분자 접착제는 저분자 화합물이 특정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유도하는 특징을 이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타깃 단백질과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리가아제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타깃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 원리를 갖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신기술 플랫폼인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개발하고 있는 핀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이 파트너로서 연구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단백질 분해 기술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단백질 분해 기술 신약 발굴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핀테라퓨틱스 기술력이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대웅제약과 연구협력을 통해 관심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 발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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