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질환이 있다면 대체로 붓는 증세가 나타난다. 하지만 부종만으로 콩팥 질환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창화 교수는 부종 외에도 콩팥 질환을 가늠할 수 있는 다른 징후가 있다고 했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첫째, 콩팥 질환 초기에는 소변을 자주 본다. 특히 밤에 이런 현상이 심하다. 잠을 자다가 3회 이상 소변을 보러 간다면 콩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소변 양도 많아진다. 이 교수는 “건강한 콩팥은 밤에 소변을 농축해 양이 많아지지 않도록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소변에 거품이 생기거나 피가 섞여 나온다. 물론 콩팥 질환이 없어도 소변 거품은 생긴다. 하지만 콩팥 질환이 있으면 2, 3분이 지나도 거품이 없어지지 않는다. 또 변기의 물을 내려도 거품 흔적이 남는다. 셋째, 밤에 다리에 쥐가 잘 난다. 이런 증세가 나타날 경우 이미 콩팥 질환이 상당히 진행됐을 확률이 있다. 넷째,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고 기운이 떨어진다. 대체로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흔하게 나타나는 증세인데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이 밖에도 △식욕이 떨어지거나 △집중력이 저하되며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고 △피부가 가렵거나 건조해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콩팥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교수는 “콩팥 질환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인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세가 있으면 곧바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콩팥 질환자의 70% 정도는 당뇨와 고혈압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콩팥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당뇨와 고혈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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