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획득한 NFT를 활용해 게임에서 다른 게임으로 이동하고, 또 게임과는 다른 오프라인 서비스나 유명 콘서트의 입장권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치킨이나 햄버거 등의 음식으로 바꿔 먹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런 멀티호밍 서비스의 마중물이 게임 NFT가 될 것이라 봅니다."
멀티호밍은 사람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손쉽게 이동하며 이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멀티호밍과 게임을 합성시킨 신조어가 멀티호밍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이용하는 멀티호밍처럼 NFT를 통해 하나의 게임에 묶이지 않고 여러 서비스를 오갈 수 있다. 게이머의 이용기록을 NFT로 만들면 다른 게임 및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플랫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하나의 게임에 묶이지 않고 여러 서비스를 오갈 수 있다.
수퍼트리 최성원 대표는 게임을 통해 획득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가 멀티호밍 서비스의 마중물이 될 수 있겠다고 보고 있으며, 다양한 방면에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게임을 통해 NFT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미 게임 분야에서는 그 증명이 시작됐다.
"캐주얼 게임 장르에서는 저희가 선보인 크립토 도저와 크립토 버드를 통해 멀티호밍 게임의 장점을 증명했습니다. 두 게임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퍼트리는 국내 블록체인 팀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회사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히트한 게임을 선보인 경험이 있으며, 이미 수년간 디지털 자산의 거래가 가능한 플레이댑 마켓 플레이스도 운영 중이다.
특히, 이들이 2019년 3월 출시한 캐주얼 게임 '크립토도저'는 이더리움 기반 디앱(dApp) 분야에서 다운로드와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9년 8월 출시한 '도저버드'도 연이어 1위 반열에 올랐다. 두 게임이 이더리움 기반 디앱 1위와 2위에 나란히 자리했었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 두 게임을 통해 증명된 멀티호밍 게임의 가능성이다. 이들은 게임을 준비하면서 '크립토 도저'에서 획득한 NFT 인형을 두 번째 게임인 '도저버드'에서 특정 스킬을 가진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NFT를 활용해 게임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두 게임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크립토도저'의 경우 1위에 오르는 데 127일이 걸렸지만, '도저버드'는 단 14일 만에 1위를 기록했다. 게임 간 아이템 상호 운용성으로 일종의 크로스 프로모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도저버드' 출시 후 일주일간의 '도저버드' 결제자 중 이전에 '크립도도저' 플레이 이력이 있던 이용자의 비율이 73%에 달했다.
아울러 신규 게임에만 이용자가 몰린 것도 아니다. '도저 버드'에서도 추가 결제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크립토도저'로 돌아가 '크립토도저'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NFT를 획득하는 이용자도 나왔다. '도저버드' 출시 이후 '크립토도저'의 평균 플레이타임이 출시 직전 주와 비교해 7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FT를 활용한 멀티호밍 게임의 가능성이 증명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수퍼트리는 명지대학교 김정수 교수의 공동연구로 진행한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블록체인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요소 연구' 논문을 내놓기도 했다.
"저희가 플레이댑을 통해 블록체인을 더한 모바일 수집형 RPG '신과함께'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도 저희 게임을 마중물로 사용해 다양한 게임들이 블록체인 영역에 진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증명을 RPG 등 더 고도화된 장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e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멀티호밍 게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수퍼트리는 NFT와 멀티호밍 게임이 보여준 혁신을 캐주얼 게임을 넘어 RPG 등 더 고도화된 장르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지난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블록체인 서비스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플레이댑 SDK를 준비했다. 다양한 게임이 사용하는 통합형 게임 매니지먼트 솔루션 게임팟과 협업을 통해 제공한다.
이미 플레이댑 SDK에 관심을 가진 업체들이 있고, 발표가 가능한 시기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를 통해 입증한 멀티호밍 게임의 가능성이 다른 장르에서도 검증될 수 있는 시간이 머지않았다.
수퍼트리는 플레이댑을 통해 서비스 중인 '신과함께'의 NFT를 다른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과함께'의 NFT를 다른 게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 대표는 '크립토도저'의 NFT를 활용해 '도저버드'가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던 것처럼 다른 게임사들이 '신과함께'의 NFT를 이용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NFT가 서로 이동하는 경우 게임의 특성상 NFT 아이템에 대한 게임 간 밸런스 조절은 필요하다. 또 NFT는 유일성이 특징이기 때문에 NFT 만들어 새로운 게임으로 이동하면 기존 게임에서는 봉인된다.
수퍼트리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에는 모바일 리얼 야구의 강자인 공게임즈와 협력도 발표했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이 올해 말과 내년 초 엄청나게 출시가 될 것이며, 앞으로는 e스포츠화가 가능한 게임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게임즈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환금성을 문제로 서비스가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합니다.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해 기술적으로 환금을 막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NFT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최 대표는 멀티호밍 서비스와 NFT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에 관해 이야기를 내놨다. 직접적인 환금을 제한하는 형태로 접근하면 다양한 방식의 NFT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코인이나 토큰의 환금 제한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국내에서 서비스를 풀어주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냐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게임에서 획득한 NFT로 유명 가수의 콘서트에도 가고, 음식도 바꿔먹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진다. 슈퍼트리는 관련해 다방면에 걸쳐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수퍼트리는 다가오는 멀티호밍 서비스의 시대를 위해 계속해서 준비해나갈 예정이며, 그 시작은 게임 NFT라고 보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저희는 게임을 하던 사람이고 게임이 앞으로 펼쳐질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해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다방면의 파트너와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SDK 제공 등을 통해 저희가 쌓아온 노하우를 나누고 있으니 많은 게임사가 저희와 함께하고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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