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전사 메시지를 통해 “미래 10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로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고 운을 뗐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와 함께 역할을 논의해왔다며 “앞으로 엔케이(남궁훈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먼저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그동안 개별 전략 아래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김 의장이 ‘비욘드 코리아’라는 과업에 무게 중심을 두고, 글로벌 확장에 힘을 보탠다.
김 의장은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또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 현지를 오가며 사업에 참여해 왔다. 지금의 카카오를 일궈낸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픽코마 중심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러한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라 카카오 이사회에서 사임한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하며,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해나간다.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들도 ‘비욘드 코리아’의 방향성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OTT부터 TV, 스크린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IP 기획 제작에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 ‘오딘’ 대만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정식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신작 게임들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여러 사업과 서비스의 형태를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재구성해 카카오의 국내외 성장을 이끈다. 남궁훈 내정자는 “한글 기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해당한다”면서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얼라인먼트 센터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김성수, 홍은택 센터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행보를 돕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