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MSD 이어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팬데믹 종합 대응 태세 구축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3월 18일 11시 25분


UN 산하 MPP와 기술도입 계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2종 생산·공급
케미컬 기술력 입증
자체 항체치료제·먹는 치료제 등 확보
자체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 속도

셀트리온이 화이자(Pfizer)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맡는다.

셀트리온은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병용)’ 제네릭 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License-in, 기술도입) 계약을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 Medicines Patent Pool)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를 개발한 화이자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기관 MPP를 통해 중저소득국가 판매를 허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도 해당 라이선스 부여에 따른 것이다. 전 세계 다양한 제약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12개국 35개 업체가 기술도입 업체로 선정됐다. 국내는 셀트리온과 동방FTL이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을 공급하고 동방FTL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에 따라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이 완제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셀트리온은 해외에 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빠른 시일 내 개발을 마치고 상업화에 돌입한다는 목표로 개발 계획 수립을 마쳤다. 제품 생산은 cGMP 시설인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
앞서 셀트리온은 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루피라비르’ 생산·공급을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도 했다. 해당 라이선스는 국내에서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동방FTL 등 3개 업체가 취득했다. 셀트리온은 먹는 치료제 2종에 대한 제네릭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서 의약품 기술과 생산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국제기관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최대 95개 국가에 먹는 치료제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화이자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는 알약 형태 경구형 항바이러스제다. 화이자의 자체 임상 2·3상 시험 결과 입원과 사망 확률이 위약군 대비 89%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미국을 비롯해 EU 등 세계 주요 각구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하고 현재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그룹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완제의약품 생산·공급 라이선스 뿐 아니라 자체 개발 치료제를 보유 중이다. 현재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항체치료제부터 먹는 치료제까지 코로나19 관련 종합 대응 태세 구축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케미컬 의약품 제조 기술력과 공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범세계적인 치료제 접근성 확대 노력에 동참하고 현재 개발 중인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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