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베프라졸, PPI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대웅테라퓨틱스, 제산제 결합해 약효 3시간 앞당겨… 환자 통증↓
또 다른 PPI 계열 란소프라졸 개량신약도 개발 중
대웅테라퓨틱스가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약효를 개선한 신약개발에 성공해 PPI 복합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국내 최초로 라베프라졸과 제산제를 결합해 약효 발현 시간을 3시간 이상 앞당긴 새로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개량신약)를 발매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진약품에 제제기술을 이전해 공동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영진약품을 비롯해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 등이 이달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해당 치료제는 라베프라졸 성분과 안전성이 입증된 제산제 탄산수소나트륨이 조합됐다. 탄산수소나트륨은 라베프라졸이 위산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방지하고 약물이 십이지장 상부에서 빠르게 흡수되도록 한다. 이를 통해 라베프라졸 단일제제보다 약효 발현시간을 약 3시간 앞당겼다고 대웅테라퓨틱스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번 라베프라졸 개량신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증상 완화 뿐 아니라 궤양성 위식도역류질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다양한 증상에 처방할 수 있고 장기간 복용도 가능하다.
라베프라졸 단일제제와 동일한 기존 위산분비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치료제들은 약물 발현 시간이 늦어 약효가 발현되기까지 환자들이 2~3시간 동안 통증을 견뎌야 했다. PPI 계열 치료제는 위산에 쉽게 분해돼 장용코팅 기술을 적용했는데 오히려 이 기술이 약효 발현 시간을 늦춰버린 것이다. 국내 PPI 시장이 최근 고성장 추세인 가운데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러한 PPI 계열 치료제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량신약 개발을 추진했다.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PPI 개량신약을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라베프라졸 개량신약에 이어 세 번째로 처방 비중이 높은 ‘란소프라졸 개량신약’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PPI 시장 자체를 개량신약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다.
대웅테라퓨틱스 관계자는 “PPI 계열에서 라베프라졸은 처방 비중이 상당히 높은 성분인 만큼 이번 라베프라졸 개량신약은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베프라졸에 이어 처방 비중이 높은 란소프라졸 개량신약도 곧 개발해 환자 삷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국내 PPI 복합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테라퓨틱스는 기술이전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적극 추진하면서 연구·개발(R&D) 전문기업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에 마이크로니들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DWRX2008’ 당뇨성망막병증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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