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급증’ 3대 안질환은?…“손씻기로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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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17시 54분


봄철 3대 안질환 인포그래픽 (누네안과병원 제공) © 뉴스1
봄철 3대 안질환 인포그래픽 (누네안과병원 제공) © 뉴스1
봄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함이 심해진다. 더욱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가 발생하면서 각종 먼지들이 대기 중에 떠다닌다.

이런 봄철 환경은 눈 건강을 위협한다. 전재연 남양주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원장은 봄철 발생할 3대 안질환이 Δ알레르기성 결막염 Δ유행성 각결막염 Δ안구건조증이라고 4일 밝혔다.

우선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따가우며 눈곱이 심하게 낀다. 충혈, 과도한 눈물, 결막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봄철(3~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수는 79만7000여명에 달한다. 꽃가루, 화장품, 비누, 샴푸, 풀, 먼지, 곰팡이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집 먼지 진드기나 동물 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 진료를 받고 평소 집안 청소와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표면인 각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한 번 걸리면 완치까지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심한 경우 시력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증상은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슷해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눈물이 자주 나고 따끔거린다. 또, 자고 일어나면 눈이 잘 떠지지 않을 만큼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눈뿐만 아니라 귀밑 임파선이 부어 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나타나는 인후 결막염은 눈 충혈, 결막 부종을 동반한 고열과 목 통증이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무엇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재연 원장은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렸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주변인들의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세면도구나 수건 등을 따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도 건조한 봄철 빠질 수 없는 안질환 불청객이다.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며 시리고 쓰라린 느낌, 눈 피로감, 침침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소프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건조함을 심하게 느낄 수 있는데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온열 눈찜질팩을 하면서 안구건조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전재연 원장은 “건조해진 눈은 깜박일 때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상처에 세균이 침투하면 각막염이나 각막궤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원장은 “평소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서 보면 눈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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