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ED로 밝히다, 카멜마운트 고든 HMA2 RGB 싱글 모니터 암

게이밍 룸의 완성은 데스크톱과 모니터, 그리고 게이밍 기어지만 게이밍 룸을 만드는 건 RGB LED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RGB LED는 빛의 삼원색이 조합된 LED 단자로,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과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소비 전력이 적고 작게 만들 수 있어 키보드나 마우스, 헤드셋은 물론 데스크톱 메인보드와 케이스, 게이밍 노트북, 심지어는 모니터 후면까지 빠지지 않고 탑재된다.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방은 어둡게 두고, 컴퓨터 및 주변 기기의 RGB LED만으로 원하는 색상의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 것이야말로 게이머들의 로망이다.

카멜마운트 고든 HMA2 RGB 싱글 모니터 암, 최초로 RGB LED가 내장된 모니터 암이다. 출처=IT동아

하지만 모든 컴퓨터 및 주변 기기가 RGB LED를 탑재하는 건 아니다. 보급형 제품은 LED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고, 단색만 발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가격대가 올라가야 제대로 된 RGB LED가 장착되고, 전체가 연동되는 RGB LED는 부담이 제법 있다. 즉, 통일된 RGB LED 시스템은 상당히 고가 라인업이며, 이를 모두 꾸미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모니터는 RGB LED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게이밍 마우스나 키보드는 RGB LED 장착 제품의 가격대가 높지 않고, 메인보드나 케이스는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모니터는 처음부터 LED가 부착된 제품이 아니라면 방법이 마땅치 않고, 제조사들 역시 이런 제품에 대해 고가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카멜마운트 고든 HMA2 RGB 싱글 모니터 암을 활용하면 어떤 모니터든 쉽게 조명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RGB LED가 내장, 카멜마운트 고든 HMA2 RGB 싱글 모니터 암

제품 패키지 내 구성품, 설명서를 보고 조립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출처=IT동아

카멜마운트 고든 HMA2 RGB 싱글 모니터 암(이하 카멜마운트 HMA2)은 최소 17인치에서 최대 32인치 모니터까지 거치할 수 있는 싱글 모니터 암이다. 지지 하중은 최대 9kg이며, 360도 회전은 물론 좌우 90도와 상하 40도 틸트, 그리고 모니터 암 특유의 자유로운 방향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카멜마운트 HMA2는 모니터 암과 지지대에 RGB LED가 내장돼 조명 효과를 제공한다.

구성품은 100x100mm 및 75x75mm 베사 마운트를 장착할 수 있는 브래킷과 모니터 암 본체, 지지대, LED 전원 케이블, 리모컨, 베사 마운트용 나사 세트가 기본이며, 클램프 타임 및 홀 타입으로 고정하기 위한 부속 등이 포함돼있다. 모니터 암을 처음 조립하는 사용자라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설명서를 잘 따라 하면 누구나 쉽게 고정할 수 있다.

먼저 클램프를 조립하고, 책상에 고정한다. 출처=IT동아

카멜마운트 HMA2를 설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책상에 금속 마운트를 물려 고정하는 클램프 방식, 그리고 구멍을 뚫어서 원하는 위치에 깔끔하게 고정하는 홀 방식이다. 클램프 방식은 두께 10~85mm의 책상에 가능하며, 중간에 장애물이 있으면 설치가 어렵다. 또 홀 타입은 10~80mm를 직접 타공하거나, 미리 구멍이 뚫려 있는 위치에만 설치할 수 있다. 클램프 방식을 기준으로 설치 방법을 설명한다.

클램프 타입 부품은 두 개로 분리되는 클램프와 모니터 암 지지대로 나뉜다. 클램프를 설치하기에 앞서 분리되는 부분을 완전히 분리한 다음, 모니터 암 지지대를 나사로 연결하고 흠집 방지 테이프를 붙인다. 그다음 책상 두께에 맞춰 분리된 부분을 다시 고정한 다음, 고정할 위치에 클램프를 끼우고 긴 나사를 돌려서 고정한다. 이후 후면의 금속 부분에 선 정리용 부품을 고정해 끼워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케이블을 꺼내서 모니터 암을 고정하고, 모니터 후면에 베사 마운트 브래킷을 장착한다. 출처=IT동아

지지대 설치가 끝났으면 모니터 암 부품을 꺼낸다. 처음에 모니터 암을 꺼내면 케이블 타이로 고정돼있는데, 이때 힘을 주지 않고 케이블 타이를 자르면 갑자기 모니터 암이 펴지면서 다칠 수 있다. 모니터 암의 봉인을 해제할 때는 미리 힘을 받는 방향으로 접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르거나, 다른 사람이 잡은 상태에서 잘라야 한다. 모니터 암을 성공적으로 꺼내면, 모니터 암 위쪽 방향에 있는 케이블 홀더를 연 다음 지지대 중앙에 있는 RGB LED 케이블을 모니터 암 하단의 금속 지지대 안쪽 구멍으로 꺼내서 연결한다.

그 상태에서 카멜마운트 HMA2에 연결할 모니터를 뒤집고 베사 마운트를 장착한다. 베사 마운트는 디스플레이 지지를 위한 표준 규격으로, 거의 모든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베사 마운트 위치를 확인하면 모니터의 스탠드를 분리하고, 패키지 내에 있는 베사 브래킷을 꺼내 장착한다. 장착 시 나사가 잘 맞지 않을 수 있는데, 설명서를 따라 다양한 나사를 조합하다 보면 어지간한 모니터는 다 고정할 수 있다.

모니터를 암에 연결한 상태에서 육각 렌치로 장력을 조정한다. 이후 USB로 전원을 연결하면 조립이 끝난다. 출처=IT동아

모니터에 베사 브래킷 고정이 끝나면, 모니터를 들어서 카멜마운트 HMA2 끝에 있는 베사 마운트 연결부에 위에서 아래로 꽂고 잠금장치를 돌려 고정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상태에서 모니터를 놓으면 안 된다. 아직 모니터 암에 장력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므로 모니터가 추락할 수 있다. 일단 모니터 베사 마운트 연결부에 육각 렌치를 돌려 틸트 장력을 넣고, 그다음 모니터 암 중앙에 있는 장력 조절 부분의 나사를 돌려 장력을 확보한다. 장력은 모니터가 허공에 스스로 있을 때 그대로 고정되는 수준이 적정한데, 장력이 너무 세면 위로 올라가고, 너무 약하면 아래로 처진다. 허공에 원하는 위치에 둬도 그대로 유지되는 상태가 적정 장력이다.

장력 조절까지 끝나면 모니터 암 끝에 있는 전원 케이블에 전원을 넣는다. 전원은 흔히 볼 수 있는 USB A타입을 활용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혹은 모니터에 내장된 허브나 보조 배터리로도 전원을 인가할 수 있다.


7가지 색상 고정과 다양한 컬러 모드

색상은 기본 7가지가 제공되고, 다양한 움직임의 컬러 모드로 꾸밀 수 있다. 출처=IT동아

카멜마운트 HMA2의 RGB LED는 모니터 암 상단과 양 측면, 그리고 지지대 아래 방향에 있다. 에이수스 아우라나 MSI 미스틱 라이트 등 제조사 PC와 직접 동기화되는 RGB LED는 아니지만, 충분히 어울리는 색상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설정 가능한 폭이 크다. 컬러 모드는 리모컨을 활용해 자동으로 변환하며, 속도나 밝기 조절도 가능하다. 단색(스태틱)은 백색, 빨간색, 녹색, 파란색, 노란색, 시안색(민트색), 보라색까지 7가지 설정을 제공한다.

두 대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는 카멜마운트 고든 HMA2D RGB 듀얼 모니터 암. 출처=IT동아

RGB LED 기능은 물론, 카멜마운트의 고급 마운트 암인 ‘고든’ 라인업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저가형 마운트암의 경우, 실제 지지 하중이 예상보다 부족하다거나, 틸트, 피벗 등 모니터를 꺾는 기능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카멜마운트 HMA2는 고급 제품군인 만큼 만듦새부터 유격 없이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제작돼있다.

케이블 홀더는 모니터 암 위쪽 아래쪽 모두 마련돼있고, 지지대 후면에도 장착돼있다. 장력 조절을 위한 육각렌치도 지지대 후면에 고정해놓을 수 있고, 리모컨은 모니터 암 아래쪽에 자석으로 부착해놓을 수 있다. 단일 모니터 활용 시 카멜마운트 HMA2를 활용하면 되고, 듀얼 모니터 활용 시 카멜마운트 HMA2D로 더 넓은 RGB LED 효과를 부여할 수도 있다.

어떤 모니터든 고급스럽게

과거에 모니터 암은 아는 사람만 쓰는 물건이었지만, 지금의 모니터 암은 누구든지 쓰면 좋을 물건이다. 스탠드로는 불가능한 각도로 모니터를 조정해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한다거나, 책상 정리 및 인테리어 측면에서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식이다. 게다가 카멜마운트 HMA2는 최초로 RGB LED를 채용한 모니터 암이어서 고급 모니터 암을 찾는 수요는 물론 게이머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물건이다. 가격은 싱글 모니터 암인 카멜마운트 HMA2가 10만 원대, 듀얼 모니터 암인 카멜마운트 HMA2D가 16만 원대다. 조명이 가득한 게이밍 룸을 꾸미고 있으면서 아직까지 모니터 암을 사용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진지하게 써볼 만한 물건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