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환자 중 1년 안에 완치된 사람은 29%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입원 환자 10명 중 7명은 ‘롱코비드(long COVID)’를 겪고 있는 셈이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에서 나은 뒤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는 현상을 뜻한다.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연구 보고서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영국 내 병원 39곳에 입원한 807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사람 가운데 5개월 후 완전히 회복한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기간을 1년으로 늘리면 28.9%로 소폭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33% 낮았다.
또한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회복 가능성이 절반가량 낮았다.
인공호흡기를 달 정도로 심각한 상태를 겪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회복 확률이 58% 낮았다.
롱코비드 후유증을 겪는 이들의 주요 증상은 피로와 근육통, 신체 쇠약, 수면 부족, 호흡 문제 등이었다.
영국 레스터대 의대 호흡기내과 전문의 크리스토퍼 브라이틀링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롱코비드는 새로운 장기 질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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