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닌텐도와 협업해 만든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이 25일 출시 당일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사이트 두 곳에서 완판됐다. 11번가도 라이브 방송용으로 확보한 패키지를 제외한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닷컴과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 포켓몬 에디션을 판매한 지 하루도 안 돼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삼성닷컴에서는 5분 만에 완판됐다. 여기서는 0시 구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했고, 30분간 홈페이지 접속오류 문제가 발생했다.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가 확보한 포켓몬 에디션은 오후 12시40분에 모두 판매됐다. 이곳은 삼성전자의 공식 교육할인 매장으로, Δ대학생 Δ대학원생 Δ교원 Δ교직원을 대상으로 갤럭시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SK그룹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11번가는 오후 1시30분에 공식 사이트 전용 물량을 모두 팔았다. 앞서 라이브 방송용으로 확보한 스마트폰은 오후 10시에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애초에 포켓몬 에디션 판매처를 11번가 사이트와 라이브 방송으로 듀얼로 나눴다”며 “온라인 공식몰에서 판매할 물량은 이미 다 팔렸다”고 말했다.
포켓몬 에디션의 완판 행렬에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는 벌써부터 70여 만원의 웃돈이 붙은 채 매물이 등장했다.
포켓몬 갤럭시Z플립3의 기존 출고가인 128만400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현재 가격보다 약 72만원 더 비싼 200만원에 제품을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포켓몬 에디션의 완판에는 식품회사 SPC삼립이 지난 2월 16년만에 출시한 포켓몬빵의 인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켓몬빵은 빵에 들어간 캐릭터 스티커 ’띠부띠부실‘이 빵값보다 수십배 비싸게 온라인에서 거래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 등에서 개장 전부터 소비자가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번 포켓몬 에디션은 한정판으로 판매됐고, 총 수량은 비공개다. 포켓몬 에디션 추가 판매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포켓몬 액세서리는 Δ피카츄 열쇠고리 Δ포켓몬 팔레트 Δ포켓몬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Δ몬스터볼 그립톡 Δ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피카츄·파이리·꼬부기·이상해씨·파이리·뮤)으로 구성됐다.
갤럭시Z플립 포켓몬 에디션 가격은 128만400원이다. 별도 포켓몬 굿즈가 들어간 만큼 기존 갤럭시Z플립3 출고가인 125만4000원보다 더 높게 책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포켓몬 캐릭터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며“가격은 원가 및 판매비용을 고려해 책정했고, 앞으로도 특별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외부 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갤럭시Z플립3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까지 약 40개 브랜드와 협업한 ’갤럭시Z플립3‘ 단말기·액세서리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8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드와 협업해 ’갤럭Z플립3 톰브라운드 에디션‘을 출시했고, 같은해 10월에는 갤럭시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포켓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첫번째 스마트폰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마블사의 영화 어벤저스2의 영웅 캐릭터를 그려 넣은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출시했다. 또 2016년에 배트맨 캐릭터를 활용한 ’갤럭시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도 판매했다.
한편 포켓몬스터는 일본 게임회사인 ’닌텐도‘가 1999년 개발한 게임이다.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국진이빵·핑클빵처럼 1999년 당시 인기의 척도였던 빵 출시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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