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kg 감량에 성공한 영국의 팝스타 아델(Adele)의 다이어트 푸드로 꼽히는 ‘블랙커런트’가 체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랙커런트는 유럽에서 ‘베리왕’으로 불리는 슈퍼베리다. 베리 종류 중에서도 체지방의 축적을 막아주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함량이 높다. 미 농무부(USDA) 발표 자료에 따르면 블랙커런트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의 3배, 블랙베리와 크랜베리의 2배, 딸기의 8배이다.
지난 4월 1일 발표된 영국 치체스터대학교의 ‘뉴질랜드 블랙커런트 추출물에 의한 성인 여성의 지방 연소 의존성’이라는 연구는 평균 21세 여성 12명(평균 23.6 BMI)을 대상으로 7일간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여성들에게 600mg의 뉴질랜드산 블랙커런트 추출물(CurraNZ)을 복용시킨 뒤 30분 동안 유산소(걷기) 운동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의 체지방 연소율이 평균 25%, 최대 66%까지 증가했다. 특히 팔과 복부보다 다리에 체지방이 많은 여성들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를 주로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마크 윌럼스 치체스터대 운동생리학 교수는 “블랙커런트 추출물은 운동과 제한된 식사와 함께 동반될 때 체중 관리에 보다 효과적인 보충제”라며 “헬스장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활동을 해도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커런트는 안토시아닌뿐만 아니라 비타민C와 항산화성분 함량도 높아 건강한 식습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커런트의 비타민C 함량은 블루베리의 10배, 항산화 성분 함량은 2배가량으로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해당 연구결과는 스위스 온라인 학술지인 ‘MDPI’에 실렸다.
블랙커런트는 최근 국내에서도 달콤한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으며 이를 이용한 레시피가 나오고 있다. 쉐이크나 소스에 블랙커런트를 넣어 달큼한 풍미를 내거나 팬케이크 등 서양식 디저트 반죽에 믹서에 간 블랙커런트를 넣기도 한다. 또 와인으로 담가 먹거나 믹서에 살짝 간 블랙커런트를 설탕에 졸여 잼을 만들기도 한다.
다만 아무리 효능이 뛰어난 과일이라도 과다 섭취는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블랙커런트를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부작용에 대해 아직 명확히 알려진 바 없어 임신 중이거나 모유수유 중인 여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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