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부근 조일듯 통증에 구토까지…그냥 넘기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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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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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야식과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발생한 염증으로 위염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많다. 하지만 명치 부위에 갑작스럽게 조이는 듯한 통증이 복부 전체로 퍼진다면 단순히 넘겨선 안된다. 일부 위염은 만성화되면 위암 발생률을 높이기도 한다.

3일 안지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몸속 염증이 처음에는 별 것 아닌 듯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화돼 치료가 힘들어지고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염증 반응은 체내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면 오히려 세포의 재생을 막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그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염은 병리학적으로 위 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다. 위염은 크게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위염은 명치 부위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심할 때에는 조이는 듯 한 통증이 상복부에서 서서히 시작해 점점 복부 전체로 퍼져가며 심해지다가 다시 풀린다. 비교적 짧은 주기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하는데, 심하면 위점막에서 출혈이 생겨 토혈이나 하혈을 할 수도 있다.

위염이 지속돼 만성화되면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소화불량증과 같은 상복부 통증, 식후 심와부(명치 부위)의 그득함, 복부 팽만감, 식사 중 조기 팽만감, 구역, 속쓰림 등이 발생한다.

위염은 심한 스트레스나 과식·과음 또 음식을 빨리 먹거나 매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퇴근 후 잦은 술자리나 야식, 흡연 등도 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진통·소염제(NSAIDs) 같은 약물도 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이나 그 외 세균, 기생충, 진균 감염 등도 위염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 관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표재성 위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상태로, 위 점막 표층에 염증이 생긴 경우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등으로 염증이 오래돼 위 점막이 위축된 위축성 위염은 위산 분비에 장애가 있을 수 있어 만성 소화불량, 매스꺼움, 불쾌감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위장 점막의 주름이 굵어지는 비후성 위염은 많은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과 관련이 있다.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위장 점막의 형태가 변화된 화생성 위염은 위축성 위염과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위선종 또는 위암 발생률이 증가해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위염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있는 경우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 교수는 “음식을 천천히·적당히 먹고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피하는 등 식습관을 개선하고 필요시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 복용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커피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습관을 교정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등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화생성 위염이 발견되면 위암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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