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채식을 권해도 괜찮을까? 채식을 위주로 먹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와 비교했을 때 키와 영양상태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저체중이 될 가능성은 더 높았다.
캐나다 토론토세인트마이클스병원(St. Michael's Hospital of Unity Health Toronto) 연구팀은 2008~2019년 사이 생후 6개월~8세인 캐나다 토론토 지역 어린이 8907명을 대상으로 식단이 영양과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를 막 시작할 때는 248명의 어린이가 채식을 하고 있었으며 얼마 후 338명으로 늘었다.
연구진은 어린이 8907명의 체질량(BMI) 지수, 체중, 키, 콜레스테롤 수치, 트라이글리세라이드, 비타민D 그리고 혈청 페리틴 수치를 평균 3년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채식을 먹는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 간에 BMI, 키, 혈청 페리틴 수치, 비타민D 수치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채식을 먹는 어린이는 일반식단을 하는 어린이보다 저체중이 될 확률이 2배 높았다.
연구 저자인 조나톤 맥과이어 박사는 “어린이의 채식 식단을 짤 때는 저체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중하게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학자이자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 대변인인 에이미 킴벌린은 “중요한 것은 채식을 하더라도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식단을 잘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농무부가 발행한 식사 지침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채식 위주의 식단을 줄 때는 야채, 과일, 콩, 곡물, 기름 외에 달걀, 유제품, 견과류 등도 정기적으로 섭취하게끔 해야 한다.
특히 동물성 음식에 비해 식물성 음식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철분과 비타민B12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콩, 짙은 잎이 무성한 야채, 고구마는 철분을 공급해주며 영양 효모, 유제품, 시리얼은 비타민B12를 공급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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