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157억 원… 전년比 17%↑
영업이익 450억 원 ‘43% 증가’
주요 시장 미국·유럽서 처방 확대
북미 ‘트룩시마’·유럽 ‘램시마SC’ 성장 견인
올해 유럽 중심 직판 확대·신제품 출시 추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호조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 직접 판매(직판) 강화 방침에 따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157억 원, 영업이익은 45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7%,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사업특성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 처음으로 4000억 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주요 제품 글로벌 판매가 안정적인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북미지역에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매출이 늘었고 유럽에서 판매 중인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인플릭시맙)’ 처방이 꾸준히 늘면서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룩시마는 지난 3월 기준 미국에서 점유율 27.2%(심포니헬스 집계 기준)를 기록했다. 매달 처방이 확대되는 추세다. 북미지역 파트너업체 테바(TEVA)가 트룩시마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빠른 투약 효과와 제형 편리성이 결합된 램시마SC 처방이 대폭 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직판 방식으로 판매 중이다. 처방이 늘어날수록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플릭시맙 정맥주사제형(Ⅳ) 투약 후 램시마SC로 전환하는 듀얼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처방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제형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처방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유럽 시장 직판 체계가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트룩시마와 허쥬마(트라스투주맙) 등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유럽에서 직판 채널을 통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를 통해 의약품 직판으로 인한 처방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가격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보다 효율적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항암 제품 처방 확대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한 직판 포트폴리오 강화도 예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년 새로운 후속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그룹 계획에 발맞춰 올해 연말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베바시주맙)’을 유럽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CT-P16은 작년 10월 유럽과 미국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허가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한다. CT-P16은 직판 체계 강화 시점에 맞물려 출시되는 제품으로 다른 항암 바이오시밀러와 판매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론칭 초기부터 빠르게 시장 확대를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기존 제품 처방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규모와 수익을 동시에 개선하는 양질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도 항암제 제품군 유럽 직판 본격화와 신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출시 등을 앞세워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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