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능검증위성 교신 성공…‘큐브 위성’ 사출 도전

김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누리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간 교신에 관한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성능검증위성과 교신이 성공하며, 누리호의 위성 수송 능력 검증이 완료됐다. 이에 이어 위성 개발진들은 ‘큐브 위성 투입’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도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브리핑을 개최해, 누리호 성능 검증 위성의 교신 결과를 발표했다.

21일 연구진은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기본상태 정보를 수신한 데 이어, 22일 오전에는 성능검증위성과 대전 항우연 지상국 간 양방향 교신까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누리호의 위성궤도투입 성능은 완전하게 확인됐다.

누리호의 성능 검증은 이번 교신으로 일단락되었지만, 탑재 위성을 만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의 임무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성능 검증 위성이 700㎞ 궤도에서 안정적인 자세로 2년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위성의) 신호하고 상태데이터는 확인을 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누리호에서 분리될 때 너무나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위성을 안정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지는 발사체의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왼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작 큐브 위성 (오른쪽 위부터) 조선대학교·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 큐브 위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2.06.10 /뉴스1

다음 도전은 큐브 위성 사출이다. 성능검증위성에는 조그만 더미 큐브와 4개의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이 실려있다.

위성은 29일부터 2일 간격으로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이 하나씩 사출된다. 문제는 큐브위성이 사출되는 것은 성능검증위성에서 조그만 발사가 일어나는 것과 같다는 것. 안정적이었던 성능검증위성이 흔들리거나 도는 등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김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은 일단 궤도에 잘 들어갔고, 그다음에 위성 자체의 상태라든지 정보들은 완전하게 잘 된 것으로 판단이 된다. 남은 인무는 큐브위성이 제대로 사출되는 것과 사출된 큐브위성이 잘 작동하는 것”이라며 “검증위성에 카메라가 달려 있기 때문에 그 영상을 보면 어느 정도 판단이 될 것 같다. 큐브위성 자체가 굉장히 초소형이다 보니까 세계적으로 봐도 실패할 때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2년 동안 지구 태양동기궤도를 하루에 약 14.6바퀴 궤도운동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향후 1달간 초기 운영 기간을 거친 이후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가 탑재되어 있는데, 성능검증위성의 운용 동안 이러한 탑재체가 실제 우주환경에서 설계된 성능을 잘 발휘하는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