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 올린 국가에 이름을 올리며 ‘우주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로 가는 길은 열었으나, 우주를 향한 도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22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추진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일 누리호 발사 성공 브리핑에 참석해 “이제 정부는 2027년까지 네 번의 추가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2027년까지 687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내년 발사로 예정된 3차 발사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실릴 예정이다. 2024년 4차 발사 때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초소형위성 1호가 함께 탑재된다. 2025년 5차와 2027년 6차 때는 초소형위성 5기씩이 탑재된다.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은 “현재 조립이 진행중인 누리호 3호기에 대한 발사는 고도화 사업 1차 발사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3호기 발사 시기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 초로 예성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달과 화성까지 독자적인 수송능력 범위를 넓히기 위한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달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국고 1조9190억원을 포함해 1조9330억원이 투입된다.
해당 사업에는 저궤도 대형위성 발사, 달착륙선 자력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 검증선을 발사해 성능을 확인하고, 2031년에 달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사체는 100톤의 엔진 5기 및 10톤 엔진 2기를 탑재한 액체 산로-케로신 연료 기반의 2단형 발사체로 국내 액체로켓 엔진 개발기술 선진화 및 우주탐사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누리호가 첫 발걸음을 뗐지만 결코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무엇을 할지가 무궁무진하다”며 “우리나라가 우주로 나아갈 길이 열렸고, 우주로 가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개발할지가 열려있는 상태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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