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더스트의 새로운 도전. IP 게임 퍼즐 확장 흑역사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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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4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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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를 대표하는 수집형RPG '브라운더스트'가 새롭게 변신한다.

네오위즈의 발표에 따르면 '브라운더스트' IP에 3매치 퍼즐을 접속한 새로운 수집형RPG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을 오는 11일 국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브라운더스트'는 스킬, 공격범위, 지원 효과, 공격 순서 등을 고려해 자신의 용병 9명의 전투 배치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인 전략RPG다. 어떤 캐릭터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어떤 순서로 공격할 것인지에 따라 전투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체스나 바둑 같은 분위기의 전략적인 전투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네오위즈를 대표하는 수집형RPG로 자리잡았다.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 (제공=네오위즈)

이번에 출시되는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은 '브라운더스트'에서 등장했던 익숙했던 영웅들이 등장해 퍼즐 대결을 펼치는 게임으로, 3매치 퍼즐에 '브라운더스트' 원작의 강점이었던 다양한 영웅 조합의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포탑이나 장애물, 폭탄, 회복 블록 등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어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장르의 시조새인 '퍼즐앤드래곤'이나,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엠파이어&퍼즐' 등을 생각하면 쉽다.

네오위즈 입장에서는 '브라운더스트' IP 확대를 위한 야심찬 첫 걸음으로 준비한 게임일테지만, 현재 시장 상황상 그리 특별한 도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쿠키런, 오디션 등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을 활용한 퍼즐 게임들이 이미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 실패했다.

3매치 퍼즐이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는 가장 격전지인 만큼 이미 자리를 잡은 기존 흥행작들이 많았고, 단순히 캐릭터만 동일할 뿐, IP의 강점이 퍼즐 장르에서는 잘 드러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퍼즐 장르 팬들도, 원작 팬들도 만족할 수 없었던 어설픈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이 문제다.

원작의 캐릭터들이 퍼즐로 싸운다 (제공=네오위즈)
원작의 캐릭터들이 퍼즐로 싸운다 (제공=네오위즈)

네오위즈에서는 이런 실패 요인들을 잘 분석했는지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에서 '브라운더스트'의 강점은 그대로 살리고, 원작 팬들에게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단순히 3매치 퍼즐 장르로 만든 것이 아니라, 원작의 캐릭터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수집형RPG와 결합한 형태로 만들었으며, 원작과 같은 영웅들이 등장하지만, 원작과 다른 새로운 스토리를 담았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전략의 재미를 강조한 도전 콘텐츠들이다. 원작에세 낮은 등급의 영웅까지 활용하도록 만들었던 악마성을 연상케 하는 도전의 탑은 각 층마다 각기 다른 3가지 승리 조건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웅들의 조합과 전략이 요구된다.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도전의 탑 (제공=네오위즈)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도전의 탑 (제공=네오위즈)

다양한 특성을 지닌 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천공의 섬 콘텐츠에서는 공격을 방해하는 다양한 기믹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광기의 서커스 섬에서는 플레이 도중 광대 블록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이를 제한된 턴 내에 제거하지 못할 경우 아군 영웅에게 저주를 걸고, 저주를 2회 이상 받을 경우에는 광기에 휩싸여 더 이상 서커스섬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다른 이용자들과 다양한 전략을 시험할 수 있는 결투장 콘텐츠도 구현됐다. 퍼즐 실력뿐만 아니라 영웅 조합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원작 못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즐길 수 있다. 티어는 브론즈, 실버, 골드, 다이아, 마스터 순이며, 각 티어에서 3승을 거두면 다음 티어로 진출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와 전략 대결을 즐길 수 있는 결투장 (제공=네오위즈)
다른 이용자와 전략 대결을 즐길 수 있는 결투장 (제공=네오위즈)

이처럼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은 원작의 강점이었던 수집과 육성의 재미를 그대로 지키면서, 3매치 퍼즐 도입을 통해 원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낮은 등급의 캐릭터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성을 극대화시켜 수집형RPG에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고 평가를 받은 원작의 명성을 퍼즐 장르에서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ra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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