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진의 화질과 기계 성능이 나날이 좋아집니다. 디지털 카메라보다 우수한 스마트폰 카메라가 나올 정도입니다. 견물생심, 누구나 카메라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을 고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을 표시하는 여러 숫자를 이해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단연 ‘이미지 센서’, 그 가운데에서도 ‘이미지 센서의 크기’입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클 수록 빛을 더 많이, 잘 모읍니다. 사진의 화질이 좋아지고 이미지 센서에 더 많은 화소를 넣어 화소의 개수를 늘립니다. 고속 자동 초점이나 화소 잘라내기 등 촬영 편의 기능을 적용할 때에도 큰 이미지 센서를 써야 합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대개 ‘1/2.55인치’나 ‘1/1.3인치’ 등으로 표시합니다. 이는 이미지 센서의 ‘대각선 길이’입니다. 숫자가 1에 가까울 수록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크다고 보면 됩니다. 1/2.55인치보다는 1/2인치 이미지 센서가 더 크고, 1/2인치보다는 1/1.4인치 이미지 센서가 더 큽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대개 ‘화소의 개수’와 비례합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클 수록 화소의 개수도 많아집니다. 화소의 개수도 대개 많을 수록 좋습니다. 사진을 더 크게 인쇄 가능하고 피사체를 한층 선명하게 묘사하는 덕분입니다. 화소 여러 개를 모아 하나처럼 사용해 사진 화질을 더 좋게 만드는 촬영 편의 기능도 화소의 개수가 많은 이미지 센서만 지원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은 대개 1/1.28인치 크기에 1200만 화소를 담은 이미지 센서를 뒷면 카메라에 배치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1/1.4인치나 1/1.22인치 크기에 5000만이나 1억 개의 화소를 담은 이미지 센서가 주로 쓰입니다. 위 그림은 모토롤라의 신형 스마트폰 ‘X30 프로’의 광고 사진인데요, 이 제품에는 1/1.22인치 2억 화소 이미지 센서로 만든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이미지 센서, 화소의 개수만큼 중요한 것이 ‘렌즈’의 성능입니다. 렌즈는 사진이 담는 시야를 결정합니다. 옆으로 넓은 시야를 담는, 그래서 풍경이나 길거리 등 일반 촬영 시 유용한 렌즈는 ‘초광각 렌즈’입니다. 사람의 눈과 비슷한 자연스러운 시야를 담는, 그래서 음식이나 인물 사진을 찍기 좋은 렌즈는 ‘광각 렌즈’ 혹은 ‘표준 렌즈’입니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 찍는 것은 ‘망원 렌즈’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표를 보면 렌즈의 구성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렌즈라도 ‘초점 거리’에 따라 시야는 달라집니다. 초점 거리는 ‘mm’로 표기하는데요, 이 숫자가 작을 수록 ‘옆으로 넓은 사진’을, 클 수록 ‘확대된 사진’을 담는다고 보면 됩니다. 초광각 렌즈는 대개 초점 거리가 16mm~18mm 즈음입니다. 광각 렌즈는 26mm~35mm, 망원 렌즈는 52mm 이상, 100mm 전후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렌즈에 쓰여진 숫자가 위 숫자보다 작으면 화면이 옆으로 넓어진다고, 위 숫자보다 크면 화면이 확대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줌 렌즈’도 있는데요, 줌 렌즈는 초점 거리를 여러 개 지원하는, 즉, 초광각과 광각 혹은 광각과 망원을 모두 지원하는 렌즈입니다.
‘조리개 수치’도 잘 봐야 합니다. 조리개는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주로 ‘F’로 표시합니다. F 뒤 숫자가 작으면 조리개가 큰 것이고, 숫자가 크면 조리개가 작은 것입니다. 즉, F1.4 조리개는 F2.8 조리개보다 크기가 크기에 빛을 더 많이 받아들입니다. 조리개가 클 수록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 셈이니 F 숫자는 작을 수록 좋습니다.
또한, 조리개가 클 수록(F 숫자가 작을 수록)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는 선명하게, 배경은 흐리게 묘사하는 ‘얕은 심도’ 효과가 두드러집니다. 단,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는 이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으니 참고만 해도 됩니다.
편의 기능 가운데 ‘흔들림 보정 기능’도 중요합니다. ‘광학식’과 ‘전자식’으로 나뉩니다. 사진을 찍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가 흔들림을 감지해 흔들림이 일어나는 반대 방향으로 렌즈나 이미지 센서를 움직여 이를 상쇄하는 것이 광학식, 소프트웨어로 흔들림을 줄이는 것이 전자식입니다. 물론 성능은 광학식이 좋습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이 기능이 없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습니다. 카메라의 개수가 많을 수록, 성능이 좋을 수록 카메라의 크기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레 스마트폰의 부피가 커지고 무게가 무거워지며 두께도 두꺼워집니다.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일명 ‘카툭튀’도 두드러집니다. 이 경우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닐 때 혹은 어딘가 내려놓을 때 카메라의 렌즈가 긁힐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케이스나 카메라 보호 필름으로 이를 방지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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