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손아귀 힘 떨어지면 신장 기능 저하 의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7월 22일 15시 52분


코멘트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손아귀 힘이 떨어지면 신장 기능도 감소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최윤선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5165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사구체 여과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신장의 기능을 측정하는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GFR)이 낮을수록 악력도 약해졌다.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1분간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이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로 신장 기능이 정상적이라는 뜻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은 통상적으로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연구 과정에서 최 교수팀은 참여자들의 사구체 여과율 범위에 따라 4개 그룹(1그룹 분당 90㎖ 이상, 2그룹 60㎖ 이상 90㎖ 미만, 3그룹 45㎖ 이상 60㎖ 미만, 4그룹 45㎖ 미만)으로 분류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결과(남성 노인 평균 악력 31.1㎏, 여성 노인 19.1㎏)를 기준으로 평균 이하 악력 그룹과 평균 이상 악력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가장 저조한 사구체 여과율을 보인 4그룹의 악력은 남성 31㎏, 여성 17㎏으로, 1그룹(남 35㎏, 여 21㎏)보다 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에서 신장 기능이 감소할수록 악력 저하 가능성이 커졌다. 사구체 여과율이 가장 낮은 4그룹 여성이 평균 이하 악력 그룹에 속할 가능성은 1그룹 여성의 4배 이상이었다.

신장 기능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감소하며 심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 등 여러 만성 질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령층의 만성 신부전은 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60세 이상 노인에서 사구체 여과율과 악력의 연관성: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