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꽉 막힌 도로에서 척추건강을 지키는 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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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차 세우고 스트레칭해야
통증 심한 경우 추간공확장술 필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고속도로에서 다소 혼잡한 교통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명 휴가지로 가는 도로에서의 교통 정체가 절정을 이루면서 장시간 운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휴가 직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량 의자에 앉아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다보면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고 허리와 어깨, 목 뒤가 굳어지면서 근육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

운전을 하면 장시간 동안 좁은 공간에 앉아있게 되는데 이는 서 있는 자세보다 허리가 두 배 이상의 하중을 받게 된다. 또 차에 오래 앉아 있을 때는 목, 어깨, 전신 근육에 긴장을 불러와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돼 만성 요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허리가 약하거나 척추질환이 있는 경우 운전 중 도로나 차량에서 발생되는 진동과 반복적인 충격에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장시간 운전을 할 때에는 틈틈이 휴식 시간을 갖고, 목과 허리, 옆구리 등을 골고루 스트레칭해서 굳어진 관절과 피로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며 “앉은 자세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스트레칭은 오히려 척추를 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유착성 질환 등 다양한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비수술적 방법인 추간공확장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시술은 꼬리뼈가 아닌 옆구리 방향으로 추간공(신경다발이나 신경가지가 지나는 척수관)에 접근해 추간공 내·외측 인대 일부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해당 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둔다. 즉, 확장된 공간을 통해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원리다.

추간공확장술은 통증의 주 원인인 추간공을 직접 넓힘으로써 신경근 감압, 척추혈류 개선, 자율신경계 회복, 염증 치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추간공확장술은 시술 방법이 간단하고 치료 후 예후가 좋아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다만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 하며, 치료 효과 및 회복 기간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대표원장은 “척추 관련 통증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매우 복합적으로 진행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큰 편”이라며 “추간공확장술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시행되기 때문에 고령 환자 및 만성질환자, 재수술 환자까지 두루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헬스동아#건강#의학#척추건강#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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