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이번에는 5억 광년 밖 ‘수레바퀴 은하’ 사진 보내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3일 16시 48분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수레바퀴은하의 모습.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수레바퀴은하의 모습.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동그란 바퀴를 닮은 ‘수레바퀴 은하’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붉은색 빛과 함께 내부 구조의 모습까지 생생히 담겼다. 우주 먼지에 가려져 있어 이전의 우주망원경으론 관찰할 수 없던 구조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한 JWST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레바퀴 은하는 약 5억 광년 밖 조각가자리에 위치해 있다. 중앙과 외곽으로 두개의 고리가 있는 ‘고리 은하’다. 우리 은하와 같은 나선 은하에 비해 고리 은하는 훨씬 드물게 관측된다. 과학자들은 거대한 나선 은하가 다른 은하와 고속으로 충돌한 뒤 구조와 형태가 바뀌며 수레바퀴 모양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한다.

NASA는 “수레바퀴 은하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연못에 돌이 떨어지면 그로부터 원형으로 물결이 퍼져 나가는 것처럼 두 개의 고리가 바깥으로 뻗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레바퀴 은하의 형태가 계속 바뀌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JWST는 지난달 27일 약 136억 년 전 은하도 발견했다. 135억 년 전 은하를 발견한지 1주일 만에 최고(最古) 은하 관측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영국 에든버러대 천문학연구소의 캘럼 도넌 연구원팀은 “138억 년 전 빅뱅이 일어난 지 2억 3500만 년이 지났을 때 존재했던 은하 ‘CEERS-93316’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스위스와 미국 연구진이 JWST를 통해 빅뱅으로부터 3억년 지난 시기의 은하인 ‘GLASS-z13’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JWST가 빅뱅 이후 1억 년 정도 된 초기 우주까지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JWST는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된 뒤 지구에서 150만 ㎞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12일 별의 생성과 소멸, 은하의 진화 등을 보여주는 ‘첫빛’ 이미지를 보내온 데 이어 본격적인 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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