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다누리 항로설계 한국팀 아주 영리…비행성공 당연”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4일 15시 30분


존 구이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은 3일 현지시각 “한국 첫 달궤도선 다누리 발사는 당연히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이디 부국장은 이날 다누리가 발사될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공동취재기자단이 성공 가능성을 묻자 “우리는 이 임무를 위해 수년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다누리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먼 거리를 돌아 달로 가는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항로를 설계한 한국 팀은 아주 영리하고, 과거 우리의 달 탐사 임무를 통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면서 “NASA의 고다드 우주센터, 제트추진 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고, 따라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비행은 아주 성공적일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달궤도선을 성공시킨 후 2030년대 초에는 달착륙선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추천할 만한 달 착륙 임무에 대한 질의에는 “한국이 착륙선을 만든다면 달의 극지방 탐사를 제안한다”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달의 극지방은 영구음영이어서 굉장히 흥미롭다”면서 “결코 태양 빛이 비추지 않기 때문에 수십억년 간 쌓인 동결된 물질들이 있다. 물이나 태양 입자들도 보관돼 있을 것이다. 만약 달에 기지를 만든다면 거기서 쓸 수 있는 연료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또 달 탐사에 지속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960년대에는 국가적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적 기회, 과학적 기회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지구를 벗어나 우리의 존재를 태양계에 확장하는 도전이기에 우리는 다시 달로 돌아갈 것이다. 궁극적으로 화성에 가기를 희망한다. 물론 굉장히 먼 곳이지만 어딘가에서 부터는 시작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달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구이디 부국장과의 일문일답

-NASA가 이번 다누리 임무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다누리에는 NASA가 개발한 섀도캠을 비롯한 여러 탑재체들이 있다. 이 장비들을 통해서 달 극지방에 착륙 후보지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한 정보가 없지만 다누리 임무 수행을 통해 그 답을 찾게 될 것이다.”

-다누리의 BLT 방식의 비행 궤적은 아주 드문 궤적이다. 더욱이 한국은 첫 우주 탐사 도전이다. 이번 비행이 성공할 것이라고 보나?

“당연히 성공할 것이다. 우리는 이 임무를 위해 수년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BLT 궤적을 설계한 한국 팀은 아주 영리하고, 과거 우리의 달 탐사 임무를 통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NASA의 고다드 우주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다. 따라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비행은 아주 성공적일 것이다.”

-다누리는 발사 후 4.5개월 간 달로의 비행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NASA의 협조가 있다면?

“임무를 준비하는 수년의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몇 달 간의 비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팀들이 굉장히 훈련돼 있고 시뮬레이션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한국 팀은 나사 존슨우주센터 임무 운용 인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여러 상황을 검토했다. 현재로서는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잘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일은 없다고 본다.”

-한국과 오랫동안 일을 해 왔다. 한국 파트너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파트너들은 굉장하다. 그들은 아주 학술적이고 기술적이다. 달까지 비행의 어려운 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단지 그동안 이런 경험이 없었을 뿐이었다. 그것이 나사가 그동안의 경험과 교훈을 가져온 이유다. 우리도 과거에 잘 안됐던 임무도 있었다. 이런 것들을 한국 팀과 공유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미션에 대해 아주 희망적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등 큰 우주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과 협력이 필요한 분야가 있는가?

“한국과 협력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다누리를 개발하면서 발휘한 역량을 또 발휘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다시 달로 돌아갈 것이고, 이번엔 짧게 들르는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달 주변에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달 주변에 한국이 진행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와 같은 항법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면 향후 달 임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많은 나라들이 협력을 원하고있고 NASA 역시 많은 국가들과 이를 위해 협력을 희망한다. 이 네트워크 시스템은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왜 달에 가기를 희망하나?

“달은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1960년대에는 국가적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적 기회, 과학적 기회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구를 벗어나 우리의 존재를 태양계에 확장하는 도전이기에 우리는 다시 달로 돌아갈 것이다. 궁극적으로 화성에 가기를 희망한다. 물론 굉장히 먼 곳이지만 어딘가에서 부터는 시작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달이다.”

-NASA가 이번에 한국과 협력하게 되었나?

“몇 년 전에 한국에서 나사와 협력하기를 희망했었고, 지금 우리는 다누리 임무를 함께 하고 있다. 아주 훌륭한 파트너십이었다. 한국의 제안이 있었을 당시 우리는 달로 가는 미션이 없었다. 달 궤도선이 있었지만 노후화돼서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를 획득할 수 없었다. 이번 협력은 완벽한 파트너십이었다.”

-한국은 2031년에 달 착륙선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달 착륙 임무를 추천한다면 어떤 분야가 있겠는가?

“달의 극지방은 영구음영이어서 굉장히 흥미롭다. 결코 태양 빛이 비추지 않기 때문에 수십억년 간 쌓인 동결된 물질들이 있다. 물이나 태양입자들이 보관돼 있을 것이다. 달에 기지를 만든다면 거기서 쓸 수 있는 연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착륙선을 만든다면 달의 극지방 탐사를 하기를 제안한다.”

-극지방에 인류를 위한 충분한 물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직 모른다. 현재로서는 달 극지방에 물이 있어 보인다. 아마도 얼어 있거나 다른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 그것들을 캐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심우주 탐사를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자문해 달라.

“우주 여행과 탐사는 매우 도전적이다. 우리가 설계한 시스템이 우주에 갔을 때는 약간 다르게 운용될 수 있다. 제가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연습, 연습, 또 연습이다. 지상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우주에 가기 전에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원격 운용을 제외하고는 일단 우주에 가고 나면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든 우주선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NASA가 개발 중인 차세대우주발사시스템(SLS) 발사는 미국과 NASA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성공률은?

“NASA는 다시 우주로 돌아가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SLS는 그동안 기술적, 예산적으로 많은 문제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SLS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1960년대에 달에 갔었지만 그것은 짧은 여정이었다. SLS 시스템은 하나의 임무를 가지고 모든 것을 탑재해서 반복적으로 가게 될 시스템이다. 우리는 달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달 표면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영구적인 활동이 될 것이다. 성공 가능성은 100%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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