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이 풍부한 미취학 아이일수록 수업 참여도가 높고 수업 내 억제 능력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어를 많이 알면 수업할 때 산만하게 행동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은 만 4세 전후의 미취학 아동 895명(남자아이 452명·여자아이 443명)을 대상으로 △어휘력 △억제 능력 △수업 참여도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단어를 많이 아는 아이의 수업 참여도와 억제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는 세 가지 평가로 진행됐다. 우선 아이들에게 이미지 속 사물의 이름을 맞히는 문제로 어휘력을 측정했다. ‘연필 두드리기’ 테스트를 통해서는 억제 능력을 봤다. 평가자들이 연필을 두 번 칠 때 아이가 한 번만 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아이의 지배적 반응을 억제하고 필요한 응답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4시간 동안 교사와 아이들을 관찰한 후 수업 참여도를 평가했다. 평가 항목에는 의사소통 능력과 사회성 등이 있었다. 관련 수치가 높으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갈등이나 제어되지 않는 행동을 보이면 부정적으로 기록됐다.
연구팀은 수업 참여에 있어 아이들의 어휘력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저자인 칭칭 교수는 “취학 전 아이들의 어휘 능력은 이후 학업을 위해 중요하다”며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