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신약, 美서 임상 3상 환자 투약 개시… 기술료 27억 확보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8월 25일 13시 06분


2018년 美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
“수술 없이 척추 주사로 디스크 재생 유도”
치료법 없는 퇴행성디스크 미충족 수요 충족 기대감↑

유한양행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개발 중인 ‘YH14618(SB-01, 레메디스크)’의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고 25일 밝혔다.

YH14618은 유한양행이 지난 2009년 엔솔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개발을 추진했다. 2018년에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개발 권리와 글로벌 판권(국내 제외)을 기술수출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이번 임상 3상 역시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한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주도하고 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퇴행성 요추 디스크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30여개 임상센터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한다. 안전성 평가와 디스크 내 투여 후 6개월간 지속적 통증 및 관련 장애 개선 효과 등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12개월 추적 관찰 기간을 포함해 오는 2024년에는 임상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YH14618은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디스크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의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이 확인되지 않은 퇴행성디스크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신약으로 기대받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한양행이 진행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을 면제받고 3상 연구에 진입했다”며 “임상 3상 진입 이후 상업화까지 신약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퇴행성 디스크 질환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한양행은 미국 현지에서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됨에 따라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마일스톤 기술료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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