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번째 지구·달 사진을 1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달 26일 지구로부터 약 124만㎞ 거리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지구와 달이 함께 있는 사진을 촬영했다. 이는 고해상도 카메라의 임무 목적상 촬영거리인 100㎞보다 1만2000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 중력권을 벗어나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누리의 다른 탑재체인 자기장 측정기는 다누리 발사 후 약 5시간 뒤 지구 자기장의 경계면 즉, 자기권계면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자기권계면이란 우주로부터 유입되는 강한 우주선과 태양풍을 차단해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막이다.
그간 자기권계면은 해외의 관측 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누리는 발사 27일이 지난 1일 기준으로 지구로부터 133만㎞ 떨어진 거리(누적이동거리 137만㎞)에서 달로 이동 중이다.
앞으로 다누리는 오는 12월17일까지 약 600만㎞를 항행해 달 궤도에 도착한 후 12월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의 원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항우연은 오는 2일 오후 2시 다누리의 2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한다. 이는 다누리가 예정된 지구·달 전이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오차를 보정하는 과정으로 정상적으로 달에 도착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앞서 항우연은 당초 2차 궤적수정기동을 지난달 12일로 계획했으나 지난달 7일 1차 궤적수정기동을 성공해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항행함에 따라 기동을 생략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8월5일 발사 후 현재까지, 항우연 관제실에서 24시간 내내 다누리를 실시간으로 관제 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항우연 연구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누리의 임무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조영호 항우연 박사는 “다누리의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하여 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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